1. 용접 기호(약 25분)
AWS/KS 용접 기호 체계, 필릿용접·맞대기용접·플러그용접 기호의 해석 방법을 학습합니다.
삼각형 하나를 거꾸로 읽으면 블록을 다시 뒤집습니다
부울경 조선·플랜트 현장에서 반복되는 손실 중 하나가 화살표 쪽과 반대쪽을 바꿔 용접하는 것이에요. 이미 붙인 비드를 아크에어가우징으로 파내고, 그라인더로 갈고, 다시 용접하고, 다시 비파괴검사를 받습니다. 기호 하나 잘못 읽은 대가치고는 큽니다.
용접 기호는 KS B ISO 2553(용접, 브레이징 및 솔더링 접합부 — 도면에서의 기호 표시)로 정해져 있고, 이 표준은 국제 표준 ISO 2553을 부합화한 것입니다. 예전 규격이던 KS B 0052(용접 기호)는 2023년 11월 폐지되어 KS B ISO 2553으로 대체됐지만, 현장 도면·사내 표준에는 아직 KS B 0052 표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둘 다 알아두세요. 규칙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1. 기호의 뼈대 — 화살·기선·꼬리
꼬리(tail)
┌──────────────┐
도해를 A방식 규칙과 일치시키세요 — 필릿 기호는 실선(기선) 쪽에 붙이고, 꼬리는 실선 끝에 연결합니다. 예:
꼬리(tail)
┌──────────────┐
─ ─ ─ ─ ─ ─ ─ ─ ─ ─ ─ ─ ─ ─ ─ ┤ (식별선/파선) │
────○─────────────────────────┴────────────── ← 기선(실선)
╱ ↑ z6 ⊿ 4×50(100) ← 실선 쪽 = 화살표 쪽
╱ └ 온둘레 용접 표시(원)
▼
화살 끝 = 용접할 이음부
─ ─ ─ ─ ─ ─ ─ ─ ─ ─ ┴────────────── ← 식별선(파선)
────○─────────────────────────────── ← 기선(실선)
╱ ↑
╱ └ 온둘레 용접 표시(원)
▼
화살 끝 = 용접할 이음부| 요소 | 하는 일 |
|---|---|
| 화살(arrow) | 어느 이음부를 용접할지 지목 |
| 기선(reference line) | 항상 수평. 기호·치수가 붙는 자리 |
| 식별선(파선) | ISO 2553 A방식에서 "반대쪽"을 나타내는 선 |
| 꼬리(tail) | WPS 번호, 적용 규격, 검사 등급 기입 |
| 원(○) | 온둘레(전주) 용접 |
| 깃발(▶) | 현장 용접 — 공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공 |
> 꼬리에 적힌 WPS 번호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아요. 거기가 이 이음부를 어떤 조건으로 용접하라는 지시입니다. 꼬리에 번호가 있는데 현장에 그 WPS가 없다면 작업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2. 화살표 쪽 / 반대쪽 — 여기가 전부입니다
두 가지 표기 방식이 섞여 돌아다닙니다. 도면 표제란에서 어느 방식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A방식 (ISO 2553 System A) — 실선 + 파선
⊿ ← 파선 쪽에 붙음 = 반대쪽(other side)
─ ─ ─ ─ ─ ─ ─ ─ ─ ─ ─ ─
─────────────────────────
⊿ ← 실선 쪽에 붙음 = 화살표 쪽(arrow side)
╱
▼- 기호가 실선(기선)에 걸치면 화살표 쪽
- 기호가 파선(식별선)에 걸치면 반대쪽
- 양쪽 다 같은 용접(대칭)이면 파선을 아예 그리지 않습니다
B방식 (ISO 2553 System B ≒ AWS A2.4) — 파선 없음
⊿ ← 기선 위 = 반대쪽
─────────────────────────
⊿ ← 기선 아래 = 화살표 쪽
╱
▼> 두 방식은 판단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A방식은 위·아래가 아니라 어느 선(실선이냐 파선이냐)에 기호가 붙었는지로 판단하고, 파선은 실선 위에 그려질 수도 아래에 그려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B방식은 파선이 없고 기선 위/아래만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A방식 도면을 'B방식처럼 위·아래로' 읽으면 반대로 시공할 수 있어요. 조선소 협력사는 선주·선급에 따라 두 방식 도면을 다 받습니다. 표제란 확인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화살표 쪽의 정의: 화살이 꺾여서 최종적으로 닿은 그 면 쪽. 화살이 여러 번 꺾여도 끝점이 닿은 판의 그쪽이 기준이에요.
3. 기본 용접 기호
| 기호 | 이름 | 언제 쓰나 |
|---|---|---|
| ⊿ (직각삼각형) | 필릿(fillet) | T이음, 겹치기이음 — 현장에서 가장 흔함 |
| ‖ (평행 두 줄) | I형 맞대기 | 얇은 판, 개선 없이 맞댐 |
| V | V형 맞대기 | 한쪽에서만 접근 가능한 두꺼운 판 |
| Y | Y형(루트면 있는 V형) | 루트면(root face)을 남긴 V형 |
| V 반쪽 | 베벨(반V)형 | 한쪽 판만 개선 — 반대 판은 그대로 |
| U | U형 | 두꺼운 판, 용착금속 절감 |
| J | J형 | 한쪽만 U형태로 개선 |
| X (V 두 개) | 양면 V형 | 양쪽 접근 가능, 변형 적음 |
| K | 양면 베벨형 | T이음 완전용입 |
| □ (사각형) | 플러그/슬롯 용접 | 겹친 판에 구멍 뚫고 그 안을 채움 |
| ○ (기선에 걸친 원) | 점(spot) 용접 | 박판 저항용접 — 화살/기선 꺾임점의 온둘레 원(○)과 위치로 구별한다 |
베벨·J형은 화살이 꺾입니다
반V형과 J형은 어느 판을 개선하는지 지정해야 하므로, 화살이 개선할 판 쪽으로 꺾여 들어가요. 이 꺾임을 무시하고 반대 판을 개선하면 개선 가공을 통째로 다시 해야 합니다.
4. 필릿 치수 — 각장(z)과 목두께(a)
필릿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입니다. 기호 왼쪽 숫자 앞의 알파벳을 보세요.
z6 ⊿ → 각장(다리길이) 6mm
a5 ⊿ → 목두께 5mm
6 ⊿ → 표기 관례에 따라 다름 (도면 주기 확인 필요)등각 필릿에서 둘의 관계는 이렇습니다.
a = z / √2 = z × 0.707
z = a × √2 = a × 1.414
예1) 도면 z7 → a = 7 × 0.707 = 4.95 ≈ 5.0mm
예2) 도면 a6 → z = 6 × 1.414 = 8.49 ≈ 8.5mm 각장으로 시공
즉 a5 와 z7 은 사실상 같은 용접입니다.> a와 z를 같은 숫자로 착각하면 30~40% 차이가 납니다. a6을 z6으로 알고 놓으면 목두께가 4.2mm밖에 안 나와 설계 강도 미달, 반대로 z6을 a6으로 알면 필요 없이 크게 놓게 됩니다.
크게 놓으면 좋은 게 아닙니다
필릿 단면적은 각장의 제곱에 비례해요.
각장 6mm 필릿 단면적 ≈ 6² / 2 = 18.0 mm²
각장 9mm 필릿 단면적 ≈ 9² / 2 = 40.5 mm²
각장 1.5배 → 용착금속 2.25배
→ 용접봉 2.25배, 시간 2배 이상, 입열 2배 이상
→ 각변형·수축 증가, 잔류응력 증가"튼튼하게 해주려고" 크게 놓은 필릿이 변형과 균열을 만들고 원가를 잡아먹습니다. 도면 치수대로가 정답이에요. 필릿 각장은 용접게이지(필릿 게이지) 로 그 자리에서 확인합니다.
5. 기호 오른쪽 숫자 — 길이·개수·간격
연속 용접이 아니라 단속(斷續) 필릿일 때 붙습니다.
z6 ⊿ 4×50(100)
│ │ │ └ 용접부 사이 간격 100mm ← ISO 방식
│ │ └ 각 용접부 길이 50mm
│ └ 용접부 개수 4곳
└ 각장 6mm
→ 50mm 용접 / 100mm 쉬고 / 50mm 용접 ... 을 4번> 괄호 안 숫자의 의미가 규격마다 다릅니다. ISO 계열은 용접부 사이의 빈 거리, AWS 계열은 피치(중심 간 거리) 로 쓰는 경우가 있어요. 같은 도면이라도 표제란의 적용 규격을 보고 판단하세요. 헷갈리면 총 용접 길이를 계산해 설계자에게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지그재그(엇갈림) 단속 필릿은 기선 위아래에 기호를 어긋나게 배치해 표시합니다.
6. 그루브(맞대기) 치수 표기
60° ← 개선각(포함각)
┌─V─┐
────┴───────────
2 ← 루트간격(root gap) 2mm
s8 V → s = 그루브 목두께(용입 깊이) 8mm| 표기 위치 | 의미 |
|---|---|
| 기호 왼쪽 | 목두께·각장 등 단면 치수 |
| 기호 안쪽/아래 | 루트간격 |
| 기호 위 | 개선각(포함각) |
| 기호 오른쪽 | 길이·개수·간격 |
| 꼬리 | WPS 번호, 규격, 검사 등급 |
루트간격을 무시하면 용입 부족(IP) 이 나옵니다. 조립할 때 갭이 도면과 다르면 임의로 붙이지 말고 조립 담당에게 알려야 해요. 갭이 과다할 때 그냥 용접봉으로 메우는 것은 대부분 WPS 위반입니다.
7. 신입이 자주 하는 실수
| 실수 | 결과 |
|---|---|
| 화살표 쪽/반대쪽 혼동 | 반대 면에 용접 → 전량 재작업 |
| A방식/B방식 확인 안 함 | 위아래 의미가 뒤집혀 정확히 반대로 시공 |
| a와 z 혼동 | 목두께 미달(강도 부족) 또는 과다 용접 |
| 튼튼하라고 각장 키움 | 변형·잔류응력·원가 증가, 검사 지적 |
| 현장용접 깃발(▶) 무시 | 공장에서 미리 붙여 탑재 불가 |
| 온둘레(○) 무시 | 한쪽만 용접 → 누설시험 불합격 |
| 꼬리의 WPS 번호 무시 | 조건 미준수 → 절차 위반 |
도면을 받았을 때 순서
- 표제란에서 적용 규격(KS B ISO 2553 / ISO 2553 A·B방식 / AWS A2.4) 확인 — 구도면에는 폐지된 KS B 0052 표기가 남아 있을 수 있음
- 화살이 최종적으로 닿은 면 확인
- 기호가 실선 쪽인지 파선 쪽인지(또는 기선 위인지 아래인지) 확인
- 기호 왼쪽 문자 확인 — a인가 z인가 s인가
- 오른쪽 숫자 — 연속인가 단속인가, 괄호 값의 의미
- 보조기호 — 온둘레(○), 현장(▶), 표면 마무리 지시
- 꼬리의 WPS 번호로 실제 WPS를 찾아 손에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