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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과정

1. 보고/연락/상담(약 20분)

상사에게 보고하는 5W1H 원칙, 이상 발생 시 즉시 연락, 판단이 어려울 때 상담하는 요령을 배웁니다.

사고와 클레임은 "말 안 한 30분" 사이에 커집니다

현장에서 터지는 큰 문제는 처음부터 크지 않았어요. 이상음을 듣고도 "조금 더 보고 말하지" 하며 30분을 넘긴 사이에 불량 300개가 나오고, 설비가 멈추고, 납기가 밀립니다.

부울경 제조업은 대부분 원청 – 1차 – 2차로 이어지는 협력사 구조예요. 우리 라인에서 15분 늦게 보고한 정보가 원청 라인 정지로 번지면 그 책임은 회사 전체가 집니다.

> 현장에서 신뢰받는 사람은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빨리,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입니다.

호렌소 — 보고·연락·상담

일본식 용어지만 국내 제조 현장에 그대로 자리 잡은 소통 틀이에요. 셋은 목적이 다릅니다.

구분원말무엇을방향현장 예
보고(報告)호코쿠지시받은 일의 결과·경과나 → 상사"1호기 셋업 끝났습니다. 초물 3개 합격입니다."
연락(連絡)렌라쿠관련자가 알아야 할 사실나 → 관계자 전원"3라인 12시부터 14시까지 정전 예정입니다."
상담(相談)소단판단이 안 설 때 의견을 구함나 → 상사·선배"이 치수가 0.02 벗어났는데 통과시켜도 될지 봐주십시오."

셋 중 가장 많이 빠지는 게 상담입니다. 혼자 판단해서 그냥 진행했다가 전량 불량이 나는 경우가 흔해요. 모르면 묻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보고의 3원칙

  1. 결론부터 — "어떻게 됐냐"에 먼저 답하고 배경은 뒤에. 경위부터 길게 늘어놓으면 듣는 사람이 판단할 수 없습니다.
  2. 사실과 의견을 나눠서 — "버가 났습니다"(사실)와 "다이 마모 같습니다"(의견)를 섞지 마세요. 섞이면 상사가 잘못된 결정을 합니다.
  3. 나쁜 소식일수록 먼저 — 좋은 소식은 늦어도 되지만, 나쁜 소식이 늦으면 대책 시간 자체가 사라집니다.

5W1H로 문장을 조립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여섯 칸을 채우고 순서대로 읽으면 그게 보고문이에요.

[여섯 칸 채우기]
When      8월 4일 09:20
Where     2공장 3라인 프레스 2호기
Who       작업자 김OO (옆 공정 이OO 함께 확인)
What      하형 다이에서 이상음, 제품에 버(burr) 발생
How much  최근 20개 중 6개(30%), 버 높이 약 0.5mm
How       라인 정지 → 6개 빨간 딱지 격리 → 반장 호출

[그대로 읽으면 보고문]
"09:20에 3라인 프레스 2호기에서 이상음이 나서 확인했습니다.
 최근 20개 중 6개, 30%에 0.5mm 버가 났습니다.
 라인 세웠고 6개는 빨간 딱지 붙여 격리했습니다.
 하형 다이 마모로 보이는데, 보전 점검 요청드릴까요?"

마지막 한 줄이 핵심이에요. "어떻게 할까요"까지 붙여야 보고가 끝납니다. 사실만 던지고 끝내면 상사가 다시 물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이 갑니다.

나쁜 보고 vs 좋은 보고

같은 상황인데 문장 하나로 결과가 갈립니다.

① 설비 이상

  • 나쁨: "2호기가 좀 이상한데요."
  • 좋음: "2호기에서 09:20부터 금속 마찰음이 납니다. 진동도 평소보다 큽니다. 지금 라인 세워뒀습니다. 보전 부를까요?"
  • 나쁜 쪽은 언제·무엇이·지금 상태가 없어서 상사가 직접 가서 봐야 합니다. 그 사이에 설비는 계속 돌아갑니다.

② 불량 발견

  • 나쁨: "불량 조금 나왔어요. 제가 다시 손봐서 넣어놨습니다."
  • 좋음: "로트 A-0804에서 외경 φ20.05 초과 3개 나왔습니다. 규격은 φ20 ±0.03입니다. 3개 격리했고 앞 로트 50개 전수 확인 중입니다."
  • 나쁜 쪽은 혼자 처리했어요. 재작업품이 양품에 섞이면 추적이 불가능해지고, 나중에 원청에서 걸리면 특별 감사로 이어집니다.

③ 납기 지연

  • 나쁨: "오늘 물량 좀 못 맞출 것 같습니다."
  • 좋음: "오늘 계획 1,200개 중 현재 780개입니다. 금형 교체가 35분 걸려서 420개 부족할 것 같습니다. 잔업 1시간이면 맞출 수 있는데 승인해주시겠습니까?"
  • 좋은 쪽은 숫자와 대안이 있어서 상사가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습니다.

④ 내 실수

  • 나쁨: (말하지 않는다)
  • 좋음: "제가 셋업 값을 잘못 넣어서 12개 치수가 벗어났습니다. 지금 멈췄고 12개 격리했습니다. 재셋업할 때 확인 부탁드립니다."
  • 실수는 늦게 말할수록 범위가 커지고 신뢰는 더 깎입니다. 12개일 때 말하면 12개짜리 문제지만, 하루를 넘기면 로트 전체 문제가 됩니다.

이건 즉시 연락 —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목록

상황언제누구에게
사람이 다침 / 아찔한 순간(아차사고)즉시, 무조건반장 → 안전관리자
화재·연기·가스 냄새즉시 (먼저 크게 외치고)전원 + 119
설비 이상음·이상 진동·누유라인 정지 후 즉시반장, 보전
불량 발생발견 즉시반장, 품질
규격 애매·판단 불가진행하기 전에반장, 품질
지각·결근·조퇴작업 시작 전반장
원청 납기에 영향확인 즉시반장 → 생산관리

> 아차사고는 다치지 않아도 반드시 보고합니다. 보고하지 않으면 같은 자리에서 다음 사람이 다칩니다.

무전기·단체방으로 보고할 때

조선소나 대형 공장은 무전기와 단체 대화방을 씁니다. 소음이 크고 글자가 흘러가기 때문에 규칙이 더 필요해요.

  • 호출부터 — "3라인 김OO입니다, 반장님 응답 바랍니다." 누가 누구를 부르는지 먼저 말합니다.
  • 숫자는 두 번 — "여섯 개, 6개". 소음 속에서는 한 글자 숫자가 잘 안 들립니다.
  • 복창 — 지시를 받으면 그대로 되받아 읽습니다. "앞 로트 50개 전수검사, 맞습니까?"
  • 안전 지시는 글자로 남기기 — 말로만 하면 나중에 서로 다르게 기억합니다.

첫 주 체크리스트

  • 내 직속 보고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이름·연락처)
  • 반장이 자리에 없을 때 대신 보고할 사람을 확인했다
  • 아차사고·설비 이상을 알리는 양식이나 대화방을 확인했다
  • 5W1H 여섯 칸으로 보고문을 한 번 조립해봤다
  • 지시를 받으면 복창하는 습관을 들였다

2. 다문화 소통(약 20분)

쉬운 한국어, 그림/사진 활용, 번역 앱, 손짓·신호의 표준화를 학습합니다.

"네"라고 대답했다고 알아들은 게 아닙니다

부울경 조선·기계·자동차부품 현장에는 고용허가제(E-9),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결혼이민(F-6) 등 다양한 체류자격의 동료가 함께 일합니다.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동료는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을 통과하고 왔어요. 하지만 그건 교과서 한국어입니다. 현장 은어, 줄임말, 경상도 사투리, 존댓말 생략은 시험에 안 나옵니다.

그래서 "알겠어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네"라고 답해요. 못 알아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실례라고 배운 문화권도 많습니다. 그 "네"를 이해로 받아들이면 사고가 납니다.

> 안전 지시는 "알겠어요?"가 아니라 "지금부터 뭘 할 건지 다시 말해주세요" 로 확인합니다.

쉬운 한국어 6원칙

  1. 한 문장에 한 가지만 — "이거 치우고 저기 가서 박스 가져와" (X) → "이 상자를 저 선반에 놓으세요." / "다 하면 저에게 오세요." (O)
  2. 주어를 넣습니다 — 한국어는 주어를 자주 생략해요. "안 돼요"는 누가 뭐가 안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3. 지시대명사 대신 이름으로 — "이거, 저거, 거기" 대신 "3번 기계", "파란 상자".
  4. 부정 의문문 금지 — "안 하셨어요?"에 대한 "네"는 했다는 뜻일까요, 안 했다는 뜻일까요. 문화권마다 답이 반대입니다. "했어요?" 로 물으세요.
  5. 은어·줄임말·사투리 빼기 — "쫌 마이 갖고 온나"는 통하지 않습니다.
  6. 숫자와 단위는 또박또박 — "한 20개쯤" (X) → "20개" (O).

현장 은어를 표준 용어로

일본어에서 온 현장 용어는 외국인 동료뿐 아니라 요즘 신입에게도 안 통합니다. 작업표준서와 작업 지시는 표준 용어로 통일하세요.

현장 은어표준 용어
나라시고르게 펴기, 평탄 작업
시아게마무리 가공
기스흠집, 스크래치
바리버(burr), 거스러미
우라뒷면
노기스버니어 캘리퍼스
함마해머, 망치
빠루배척(쇠지렛대)
아시바비계
데모도보조 작업자

말보다 그림 — 사진 SOP

글로만 된 작업표준서는 읽히지 않아요. 읽어도 이해가 안 되면 그냥 넘깁니다. 사진 한 장이 문장 열 줄을 대체합니다.

  • 동작마다 사진 1장 + 번호 — 순서를 숫자와 화살표로 표시.
  • OK 사진과 NG 사진을 나란히 — "이렇게 하세요"보다 "이건 안 됩니다"가 더 오래 남습니다.
  • 손 위치를 빨간 원으로 표시 — 끼임 위험 지점은 특히.
  • 라벨은 3층으로 — 그림(픽토그램) + 한국어 + 모국어.
  • 급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위험 표지와 보호구 표지는 형태와 색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직접 그리지 말고 안전보건공단이 배포하는 표준 안전보건표지를 그대로 쓰세요. 다국어판 자료도 함께 제공됩니다.

번역 앱을 제대로 쓰는 법

번역 앱은 좋은 도구지만 넣는 문장이 엉망이면 결과도 엉망입니다.

이렇게 넣으면 깨집니다이렇게 바꾸세요
"그거 좀 빨리 해줘요""이 작업을 15시까지 끝내주세요."
"안전모 안 쓰면 안 돼요""안전모를 쓰세요. 안전모 없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바리 좀 따고""부품 가장자리의 버를 제거하세요."
  • 역번역으로 확인 — 번역 결과를 다시 한국어로 돌려보세요. 뜻이 달라져 있으면 원문을 고칩니다.
  • 안전·품질 지시는 앱만 믿지 않습니다. 반드시 시범을 보이고 → 따라 하게 하고 → 확인합니다.
  • 앱을 보여주며 대화할 때는 한 문장씩 주고받으세요. 긴 문단은 통째로 틀립니다.

표준 수신호 — 소음 속에서 목소리는 안 들립니다

프레스, 그라인더, 조선소 블록 작업장에서는 바로 옆 사람 말도 안 들려요. 그래서 손 신호가 곧 안전장치입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0조는 양중기 사용 작업 등에서 일정한 신호 방법을 정해 신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타워크레인 작업은 신호업무를 하는 사람을 따로 두도록 별도 규정). 크레인 신호의 표준 동작은 고용노동부 고시 「크레인작업표준신호지침」에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요. 대표적인 신호는 이렇습니다.

뜻동작
주권(메인 훅) 올리기집게손가락을 위로 향해 수평으로 큰 원을 그린다
주권 내리기팔을 아래로 뻗고 집게손가락을 아래로 향해 수평으로 원을 그린다
운전 정지한 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을 정면으로 향한다
급정지양손을 들어 올려 크게 좌우로 흔든다
작업 완료거수경례 또는 두 손을 머리 위로 교차한다

> 표의 설명은 동작을 떠올리기 위한 요약입니다. 실제 기준은 지침의 그림과 사업장에 게시된 신호표예요. 회사·장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배치받은 날 게시판을 직접 확인하고 손으로 따라 해보세요.

지킬 것 세 가지.

  • 한 작업에 신호수는 한 명. 여러 명이 신호하면 운전자가 누구를 봐야 할지 모릅니다.
  • 신호가 안 보이면 무조건 정지. 보이겠지 하고 움직이면 사고입니다.
  • 급정지 신호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직급·국적·경력과 무관해요. 위험을 본 사람이 하는 겁니다. 다만 정지와 급정지는 동작이 다릅니다. 급할 때 헷갈리지 않게 평소에 구분해 두세요.

이름을 부르세요

"어이", "야", 국적으로 부르는 호칭은 그 자체가 안전 문제예요. 급할 때 이름을 못 부르면 지시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첫날 이름과 정확한 발음을 물어보고 그대로 부르세요. 한국식 별명을 임의로 붙이지 않습니다.

체크리스트

  • 같이 일하는 동료의 이름과 발음을 안다
  • "알겠어요?" 대신 "무엇을 할 건지 말해주세요"로 확인한다
  • 내 공정 작업표준서에 사진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했다
  • 우리 사업장 크레인 신호표의 위치를 안다
  • 정지와 급정지 신호를 구분해서 직접 손으로 해봤다
  • 자주 쓰는 현장 은어 5개의 표준 용어를 안다

경력 과정

1. 회의 운영(약 25분)

조회, TBM(Tool Box Meeting), 생산 회의의 효과적 운영 방법을 배웁니다.

회의가 길어질수록 현장은 조용해집니다

관리자가 되면 회의 시간이 늘어요. 그런데 현장 회의의 목적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오늘 다칠 사람을 줄이고, 오늘 못 만들 이유를 미리 없애는 것입니다.

말이 관리자 → 작업자 한 방향으로만 흐르면 그 회의는 이미 죽은 회의예요. 실제 위험은 그 설비를 매일 만지는 사람만 알고 있습니다.

세 가지 회의는 성격이 다릅니다

구분시간대상목적남는 것
조회5분 내외전 인원공지, 인원·컨디션 확인근태, 전달사항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5~10분그 작업 팀오늘 이 작업의 위험요인과 대책 합의TBM 일지, 위험성평가 기록
생산회의20~30분반장·생산관리·품질·보전실적 확인, 장애 제거, 의사결정결정사항·담당·기한

세 개를 한자리에서 30분 동안 몰아서 하면 전부 실패합니다. 성격이 다르니 분리하세요.

TBM 표준 진행 — 5단계, 5분

고용노동부 고시 「사업장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은 상시평가를 인정합니다. 다만 TBM 하나만으로 성립하는 게 아니라 세 축이 함께 돌아가야 해요.

  • ① 매월 — 순회점검·아차사고 점검·근로자 제안제도로 1회 이상 위험성평가 실시
  • ② 매주 — 안전·보건관리자, 도급 관리자 등이 모여 그 결과를 논의·공유
  • ③ 매 작업일 — TBM으로 근로자에게 전파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수시·정기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TBM은 그중 '매 작업일' 축을 담당해요. 그래서 TBM 일지는 그날의 전파 기록으로 남습니다.

[TBM 5단계 · 총 5분]
1) 인원·컨디션    30초  "오늘 8명 전원. 어제 야간 하신 분 손 들어주세요."
2) 오늘 작업 공유   1분  "A블록 취부 3개, 15시까지. 크레인 2회 사용."
3) 위험요인 발굴    2분  ★ 관리자가 읊지 말고 작업자에게 묻는다
4) 대책 합의       1분  "신호수는 이OO씨, 하부 출입은 통제선으로 막습니다."
5) 확인·복창      30초  "보호구 4종 확인. 급정지 신호 누가 할 수 있죠? 전원입니다."

핵심은 3단계입니다. 관리자가 위험을 나열하는 순간 TBM은 공지사항이 돼요.

  • 안 되는 질문: "위험한 거 있습니까?" → 침묵으로 끝납니다.
  • 되는 질문: "OO씨, 어제 이 자리에서 제일 손이 안 들어갔던 데가 어디였습니까?"
  • 되는 질문: "지난주 여기서 아차사고 있었죠. 오늘도 같은 조건입니까?"

이름을 부르고, 어제 있었던 구체적인 상황을 물으면 말이 나옵니다.

TBM이 죽어가는 3가지 신호

신호원인처방
매일 같은 내용을 읽는다위험요인을 양식에서 복사그날 작업·날씨·인원 변화 기준으로 1개는 반드시 새로
아무도 말을 안 한다말했다가 작업이 늦어질까 봐 눈치발언한 사람 이름을 일지에 남기고 공개적으로 인정
서명만 돌린다기록 자체가 목적이 됨서명 전에 한 명이 오늘 대책을 복창

> 외국인 동료가 있는 팀은 TBM을 그림·실물·시범으로 병행하세요. 5분 중 1분은 직접 보여주는 데 씁니다. 말로만 한 TBM은 기록만 남고 전달은 0입니다.

생산회의 — 숫자로 시작하면 짧아집니다

"물량이 좀 부족했습니다"로 시작하는 회의는 30분이 지나도 결론이 없어요. 숫자를 먼저 놓으면 회의가 저절로 짧아집니다.

[어제 실적 브리핑 — 3라인]
계획      1,200개
실적      1,050개
달성률    1,050 ÷ 1,200 = 87.5%
부족       150개

[부족분을 시간으로 환산]
C/T 24초 → 150개 × 24초 = 3,600초 = 60분 손실

[60분의 내역]
금형 교체 지연   35분  (표준 20분 → 실제 55분, 체결 볼트 1개 파손)
자재 대기        15분  (전 공정 도장 건조 지연)
초물 검사 대기   10분  (검사원 1명이 2개 라인 담당)
                ─────
                 60분  → 손실 시간 합계와 부족 수량이 일치

[오늘 결정]
① 금형 체결 볼트 예비품 상시 비치   보전 박OO   8/5까지
② 초물 검사 우선 라인 지정          품질 최OO   오늘부터
③ 도장 건조 시간 표준 재확인        생기 정OO   8/8까지

손실 시간의 합이 부족 수량과 맞아떨어지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안 맞으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원인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회의록은 세 줄이면 됩니다

길게 쓴 회의록은 아무도 안 읽어요. 남길 건 세 가지뿐입니다.

항목예
무엇을 결정했나금형 체결 볼트 예비품 2세트 상시 비치
누가보전 박OO
언제까지8월 5일

담당이 "생산팀"처럼 부서로 적히면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 이름으로 적으세요.

다국적·다세대 인원이 섞인 회의

  • 발언 순서를 만드세요. 자유 발언은 목소리 큰 사람이 독점합니다. "오늘은 오른쪽부터 한마디씩" 처럼 순서를 돌립니다.
  • 경력자 의견을 먼저 물으면 그 뒤가 막힙니다. 신입·젊은 인원부터 묻고 경력자가 정리하는 순서가 낫습니다.
  • 핵심 문장은 화이트보드에 씁니다. 듣기보다 읽기가 편한 사람이 많아요.
  • 회의 후 1분 개별 확인 — "OO씨, 오늘 뭐 하기로 했죠?" 이 한 번이면 오해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안전보건교육과의 관계

산업안전보건법은 정기교육, 채용 시 교육, 작업내용 변경 시 교육, 특별교육을 각각 별도로 요구합니다. 대상별 시간과 내용은 시행규칙 별표에 정해져 있으니 인사·안전 담당과 함께 현재 이수 현황을 대조하세요.

TBM은 그 자체로 법정 교육을 대체하는 제도가 아니지만, 실시 일지와 참석자 서명은 위험성평가 이행 증빙이 됩니다. 날짜·작업명·위험요인·대책·참석자가 빠지지 않게 기록하세요.

운영 체크리스트

  • 조회·TBM·생산회의를 성격별로 분리했다
  • TBM에서 작업자 발언이 매번 1건 이상 나온다
  • TBM 일지에 그날 고유의 위험요인이 적혀 있다 (복사본이 아니다)
  • 월·주 단위 위험성평가 활동이 함께 돌아가고 있다
  • 생산회의 안건이 숫자로 시작한다
  • 결정사항에 담당자 이름과 기한이 있다
  • 외국인 동료에게 그림·시범으로 병행 전달했다
  • 법정 안전보건교육 이수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2. 갈등 관리(약 20분)

세대 간, 국적 간 갈등 상황 대처법, 존중의 언어 사용을 학습합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쟤가 원래 그래"로 정리되는 갈등은 절대 해결되지 않아요. 현장 갈등을 뜯어보면 원인은 대체로 셋 중 하나입니다.

  1. 기준이 없다 — 누가 어디까지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음
  2. 정보가 한쪽에만 있다 — 왜 그렇게 하는지 설명하지 않음
  3. 분배가 불투명하다 — 잔업·특근·공정 배정 기준을 아무도 모름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기준·정보·투명성을 손보면 갈등의 상당 부분이 사라집니다.

부울경 현장에서 실제로 터지는 4유형

유형전형적인 장면진짜 원인
세대20대가 "왜 이렇게 해요?"라고 묻자 50대가 "시키면 하지"라고 답함작업 이유가 표준서에 없고 경험에만 있음
국적외국인 동료끼리 모국어로 대화하자 "우리 얘기 하는 거 아니냐"소외감과 불신, 공용 규칙 부재
직영–협력협력사 인원에게 위험하고 궂은 작업이 몰림작업 배정 기준과 안전 책임 소재가 불명확
교대 인수인계야간조가 "주간이 안 하고 넘겼다"인수인계 항목이 양식으로 정해져 있지 않음

부울경은 조선소 사내협력사, 자동차부품 2·3차 협력사처럼 한 공간에 여러 소속이 섞이는 구조가 많아요. 소속이 다르면 지휘 계통도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누가 정리하는가"부터 막힙니다. 작업 전에 그날의 현장 책임자를 한 명으로 못 박아 두세요.

세대 갈등 — 문장 하나가 갈림길

① 신입이 이유를 물을 때

  • 나쁨: "그냥 하라는 대로 해. 나 때는 물어보지도 못했어."
  • 좋음: "좋은 질문이야. 이 순서로 하는 건 반대로 하면 공구가 밀려서 외경이 커지기 때문이야. 표준서 3항에 있어."
  • 이유를 설명하면 표준이 전수되고, 설명하지 않으면 경험이 그 사람과 함께 퇴사합니다.

② 경력자가 자기 방식을 고집할 때

  • 나쁨: "그건 옛날 방식이잖아요."
  • 좋음: "반장님 방식이 더 빠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표준서와 다른 부분만 같이 맞춰보면 좋겠습니다."
  • 경력자의 방식에는 대개 이유가 있어요. 부정부터 하면 정보가 닫힙니다.

③ 실수를 지적할 때

  • 나쁨: "OO씨는 왜 맨날 이래요?" — 사람을 지적
  • 좋음: "이 로트 3개가 규격을 벗어났습니다. 셋업 값 한번 같이 확인해볼까요?" — 행동과 사실을 지적
  • 사람이 아니라 행동을, 여러 사람 앞이 아니라 따로 말합니다.

국적 갈등 — 규칙으로 푸는 게 빠릅니다

① 모국어 대화

  • 나쁨: "여기서는 한국말만 써!"
  • 좋음: "작업 지시와 안전 이야기는 전원이 알아듣게 한국어로 합시다. 쉬는 시간과 개인 대화는 편한 말로 하세요."
  • 금지가 아니라 범위를 정하는 것이 규칙입니다. 전면 금지는 지켜지지도 않고 반감만 남아요.

② 호칭

  • 나쁨: "야", "어이", 국적으로 부르기
  • 좋음: 이름 + 씨/님. 발음을 모르면 첫날 물어봅니다.
  • 국적으로 사람을 부르는 순간 개인이 사라지고 집단 편견이 붙습니다.

③ 실수했을 때

  • 나쁨: "역시 외국인이라 안 되네."
  • 좋음: "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보여드릴게요."
  • 같은 실수를 한국인 신입이 했을 때 뭐라고 말할지 떠올려보면 답이 나옵니다.

④ 미리 알아두면 안 부딪히는 것

  • 식사(할랄·채식), 기도 시간, 본국 명절 — 몰라서 부딪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미리 알면 대부분 조율됩니다.
  • 기숙사·식대·잔업 배정 기준은 문서로 공개하세요. 설명 없는 차이는 전부 차별로 읽힙니다.

존중의 언어 치환표

자주 쓰는 말바꾼 말
"그것도 못해?""어느 단계에서 막혔는지 알려주세요."
"몇 번을 말해?""제 설명 방식이 안 맞았나 봅니다. 다르게 해볼게요."
"알아서 좀 해""이 기준으로 판단하시고, 애매하면 저에게 물어주세요."
"요즘 애들은" / "나이 든 분들은"(집단을 묶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습니다)
"왜 말을 안 했어?""말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갈등이 생겼을 때 4단계

  1. 분리 — 목소리가 커지면 일단 물리적으로 떼어놓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비를 가리지 않아요.
  2. 각각 따로 듣기 — 함께 앉히면 서로 방어만 합니다. 한 명씩, 사실만 묻습니다. "몇 시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3. 기준 확인 — 표준서·배정표·인수인계 양식을 꺼내 봅니다. 기준이 없으면 그게 바로 원인입니다.
  4. 합의와 기록 — 무엇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짧게 남기고 2주 뒤에 다시 확인합니다. 확인하지 않으면 원상복귀해요.

> 관리자가 "둘 다 잘못이야"로 덮으면 다음부터는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 확인 없이 중재부터 하지 마세요.

여기부터는 갈등이 아니라 사건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팀 내 조정 대상이 아니라 회사 차원의 조사 대상입니다.

  • 신체 접촉·폭행·위협
  • 지속적인 욕설, 인격 모독, 따돌림
  • 국적·성별·나이·출신을 이유로 한 불이익
  • 성적 언동
  • 임금·수당의 차별 지급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고, 신고를 받은 사용자에게 지체 없이 조사할 의무와 피해자·신고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 금지를 두고 있어요.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면 그 자체가 별개의 위반입니다.

어디에무엇을
사내 고충처리 담당, 안전보건관리책임자1차 신고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상담·신고 안내
고용노동부 민원마당진정·신고 온라인 접수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다국어 상담

>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사용자 귀책사유(임금체불, 폭행, 근로조건 위반 등)로 인한 사업장 변경은 변경 횟수 제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참으라고 종용하는 것은 근로자에게도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관리자 체크리스트

  • 잔업·특근·공정 배정 기준이 문서로 공개돼 있다
  • 작업 이유가 표준서에 적혀 있다 (선배 머릿속에만 있지 않다)
  • 교대 인수인계 항목이 정해진 양식으로 존재한다
  • 호칭 규칙(이름 + 씨/님)이 실제로 지켜진다
  • 갈등 발생 시 각각 따로 사실을 확인했다
  • 합의사항을 기록하고 2주 뒤 재확인했다
  • 괴롭힘·차별에 해당하면 팀 내에서 덮지 않고 정식 절차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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