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리도 기초(약 30분)
Xbar-R 관리도, p 관리도의 작성 방법, UCL/LCL 계산, 이상 판정 규칙을 배웁니다.
관리도는 제품이 아니라 "공정"을 봅니다
검사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 합격인지 판정합니다. 관리도는 다릅니다. 불량이 아직 하나도 안 나왔어도, 공정이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리도에 먼저 신호가 뜹니다. 불량이 터지기 전에 손을 쓰려고 그리는 그림이에요.
모든 공정에는 산포가 있습니다. 같은 기계로 같은 사람이 같은 자재를 써도 치수는 조금씩 달라요. 이 산포는 두 종류입니다.
| 구분 | 우연원인 (공통원인) | 이상원인 (특수원인) |
|---|---|---|
| 정체 | 늘 있는 자잘한 변동 | 평소에 없던 사건 |
| 현장 예 | 자재 로트 내 미세 편차, 실온 변화, 기계 진동 | 공구 파손, 자재 업체 변경, 셋업 실수, 인수인계 누락 |
| 대응 | 없앨 수 없음. 줄이려면 설비·공법을 바꿔야 함 | 즉시 찾아서 제거 |
| 관리도 모습 | 한계선 안에서 무작위로 흔들림 | 한계선 이탈 또는 규칙적 패턴 |
관리도의 목적은 이 둘을 구별하는 것 딱 하나예요. 우연원인 때문에 흔들리는 걸 이상으로 보고 설비를 만지면 오히려 산포가 커집니다(과잉조정). 반대로 이상원인을 우연으로 넘기면 불량이 쏟아져요.
가장 흔한 오해 — 관리한계와 규격한계는 완전히 다른 선입니다
이걸 헷갈리면 관리도 전체가 무의미해집니다. 신입뿐 아니라 경력자도 자주 틀려요.
| 구분 | 관리한계 UCL / LCL | 규격한계 USL / LSL |
|---|---|---|
| 어디서 오나 | 공정 데이터에서 계산한 결과 | 도면·고객이 정한 요구사항 |
| 무엇을 판단 | 공정이 안정한가 (변화가 있나) | 제품이 합격인가 |
| 대상 | 부분군의 평균값 (또는 범위 R) | 개별 제품 하나하나 |
| 벗어나면 | 이상원인 조사 — 제품이 불량이라는 뜻은 아님 | 그 제품이 불량 — 격리 |
| 바꾸려면 | 공정이 바뀌면 다시 계산 | 설계변경 승인이 있어야 함 |
> 관리도에 규격선(USL/LSL)을 같이 긋지 마세요. 규격선이 그어져 있으면 사람은 반드시 "아직 규격 안이니까 괜찮다"고 판단합니다. 그 순간 관리도는 조기 경보 장치가 아니라 그냥 합격 판정표가 됩니다.
엑셀로 관리도를 만들 때 UCL 칸에 USL 값을 그대로 넣는 실수가 특히 많아요. 그러면 점이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우리 공정은 아주 안정적"이라는 착시가 생깁니다.
Xbar-R 관리도 만들기 — 실제 숫자로
Xbar-R은 길이·지름·무게처럼 재서 숫자가 나오는 특성에 씁니다. Xbar는 부분군 평균, R은 부분군 안의 최대-최소 차이(범위)예요.
품목: 샤프트 외경 도면 규격: φ20 ± 0.03 (LSL 19.970 / USL 20.030)
채취 규칙: 2시간마다 연속 5개 부분군 크기 n = 5
부분군 1의 측정값 (mm)
20.002 20.008 19.996 20.004 20.000
Xbar = (20.002 + 20.008 + 19.996 + 20.004 + 20.000) / 5 = 20.002
R = 20.008 - 19.996 = 0.012이걸 10군 반복하면 아래처럼 정리됩니다. (실무 관리한계는 25군 이상으로 잡습니다. 여기서는 계산을 보이려고 10군만 썼어요.)
| 군 | Xbar (mm) | R (mm) |
|---|---|---|
| 1 | 20.002 | 0.012 |
| 2 | 19.998 | 0.010 |
| 3 | 20.000 | 0.014 |
| 4 | 20.001 | 0.009 |
| 5 | 19.996 | 0.011 |
| 6 | 20.003 | 0.013 |
| 7 | 20.000 | 0.008 |
| 8 | 19.999 | 0.012 |
| 9 | 20.004 | 0.010 |
| 10 | 19.997 | 0.011 |
| 평균 | 20.000 | 0.011 |
계수표에서 n에 맞는 값을 찾는다
| n | A2 | D3 | D4 | d2 |
|---|---|---|---|---|
| 2 | 1.880 | — | 3.267 | 1.128 |
| 3 | 1.023 | — | 2.574 | 1.693 |
| 4 | 0.729 | — | 2.282 | 2.059 |
| 5 | 0.577 | — | 2.114 | 2.326 |
| 6 | 0.483 | — | 2.004 | 2.534 |
| 7 | 0.419 | 0.076 | 1.924 | 2.704 |
| 8 | 0.373 | 0.136 | 1.864 | 2.847 |
| 10 | 0.308 | 0.223 | 1.777 | 3.078 |
D3이 "—"인 건 n이 6 이하면 R 관리도의 하한선이 없다는 뜻이에요. 범위가 0에 가까워지는 건 이상이 아니니까요.
한계선 계산
[중심선]
CL(Xbar) = 20.000 mm (Xbar들의 평균)
CL(R) = 0.011 mm (Rbar)
[Xbar 관리도]
UCL = CL + A2 × Rbar = 20.000 + 0.577 × 0.011 = 20.000 + 0.00635 = 20.0063 mm
LCL = CL - A2 × Rbar = 20.000 - 0.577 × 0.011 = 20.000 - 0.00635 = 19.9937 mm
[R 관리도]
UCL = D4 × Rbar = 2.114 × 0.011 = 0.0233 mm
LCL = 없음 (n = 5 이므로)규격과 비교해보면
관리한계 폭 : 19.9937 ~ 20.0063 (폭 0.0126)
규격한계 폭 : 19.970 ~ 20.030 (폭 0.060)
→ 관리폭이 규격폭의 약 1/5관리한계가 규격보다 훨씬 좁은 게 정상입니다. 관리도에 찍는 점은 개별 제품이 아니라 5개의 평균이고, 평균의 산포는 개별값보다 √5배(약 2.2배) 작기 때문이에요.
> Xbar가 20.007로 UCL을 넘었다고 그 로트가 불량인 게 아닙니다. 개별 제품 5개가 전부 규격 안일 수 있어요. 그래도 공정이 변했다는 신호이니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R 관리도를 먼저 봅니다
R이 불안정하면 Rbar 자체가 못 믿을 값이 되고, 그걸로 계산한 Xbar 한계선도 틀립니다. 순서는 R 안정화 → Xbar 판정이에요. R이 튀는 원인은 보통 척킹 불량, 지그 헐거움, 측정자 편차입니다.
p 관리도 — 불량률처럼 세는 데이터
재는 게 아니라 개수를 세는 특성(외관 불량, 도금 벗겨짐, 누유)에는 계수형 관리도를 씁니다.
| 관리도 | 데이터 | 시료 크기 | 현장 예 |
|---|---|---|---|
| p | 불량률 | 날마다 달라도 됨 | 일별 외관검사 불량률 |
| np | 불량 개수 | 일정해야 함 | 매일 200개 중 불량 개수 |
| c | 결점 수 | 일정해야 함 | 도장 패널 1장당 핀홀 수 |
| u | 단위당 결점 수 | 달라도 됨 | 용접 1m당 결함 수 |
같은 제품에 결점이 2개, 3개 있을 수 있으면 c/u,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만 따지면 p/np예요.
20일간 매일 200개 외관검사, 총 4,000개 중 불량 120개
pbar = 120 / 4,000 = 0.03 (3.0%)
UCL = pbar + 3 × √( pbar × (1 - pbar) / n )
= 0.03 + 3 × √( 0.03 × 0.97 / 200 )
= 0.03 + 3 × √0.0001455
= 0.03 + 3 × 0.01206
= 0.03 + 0.0362 = 0.0662 (6.6%)
LCL = 0.03 - 0.0362 = -0.0062 → 불량률이 음수일 수 없으므로 0날마다 검사 수량 n이 다르면 UCL/LCL도 날마다 달라져서 계단 모양 한계선이 됩니다. n이 클수록 한계선이 좁아져요.
이상 판정 규칙 — 한계선만 보는 게 아닙니다
점이 한계 안에 있어도 패턴이 있으면 이상입니다. 중심선과 한계선 사이를 3등분해서 구역을 나눠 판단해요.
UCL ═══════════════════ +3σ
구역 A
─────────────────── +2σ
구역 B
─────────────────── +1σ
구역 C
CL ─────────────────── 중심선
구역 C
─────────────────── -1σ
구역 B
─────────────────── -2σ
구역 A
LCL ═══════════════════ -3σ| 번호 | 규칙 | 무엇을 뜻하나 |
|---|---|---|
| 1 | 1점이 관리한계 밖 | 명백한 이상 — 공구 파손, 셋업 오류, 자재 혼입 |
| 2 | 연속 7점(또는 8·9점)이 중심선 한쪽 | 평균이 이동 — 자재 로트 교체, 온도 변화, 교대조 차이 |
| 3 | 연속 6~7점이 계속 상승 또는 하강 | 경향 — 공구 마모, 지그 풀림, 온도 상승 |
| 4 | 연속 14점이 위아래 교대 | 두 설비·두 작업자가 번갈아 투입됨 (층별 필요) |
| 5 | 연속 3점 중 2점이 구역 A (2σ 밖) | 산포 확대의 초기 신호 |
| 6 | 연속 5점 중 4점이 1σ 밖 (구역 B 이상) | 평균 이동의 초기 신호 |
| 7 | 연속 15점이 구역 C 안에만 | 너무 좋다 — 데이터를 안 재고 베껴 썼거나, 측정기 분해능 부족 |
| 8 | 연속 8점이 구역 C 밖 | 서로 다른 두 분포가 섞임 |
> 규칙 2와 3의 점 개수는 규격 체계마다 다릅니다. 예전 KS·JIS 계열은 7점, Western Electric은 8점, Nelson 규칙은 9점을 씁니다. 사내 표준이나 원청이 지정한 기준을 확인하고, 소프트웨어 기본값이 무엇으로 잡혀 있는지도 반드시 보세요.
규칙 7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점이 중심선 근처에만 얌전히 모여 있으면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비슷한 숫자를 적어 넣은 경우가 많아요. 원청 심사에서 이걸로 걸립니다.
신입이 관리도 앞에서 할 일
부울경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협력사에서는 원청이 관리도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라인마다 관리도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기만 하고 아무도 안 보는 경우도 흔해요. 아래만 지키면 절반은 합니다.
- 내 공정 관리도가 어느 특성을 보는 것인지 안다 (외경? 두께? 불량률?)
- 측정값을 그 자리에서 기입한다 (몰아서 쓰면 그건 데이터가 아니라 소설)
- 관리한계선의 숫자를 외운다 — 이 값을 넘으면 즉시 호출
- 점이 한 방향으로 계속 흘러가면 한계 안이라도 반장에게 알린다
- 이상이 생겼을 때 그래프 여백에 원인과 조치를 메모한다 (나중에 이게 자산이 됨)
- 관리한계선과 도면 규격은 다른 숫자라는 걸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