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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과정

1. PDCA 사이클(약 25분)

Plan-Do-Check-Act의 순환, A3 보고서 작성법, 문제 정의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개선은 재능이 아니라 절차입니다

"개선 좀 해봐"라는 말을 들으면 막막해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만 하는 일 같거든요. 아닙니다. 개선은 정해진 순서를 반복해서 도는 일이고, 그 순서가 PDCA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오해 하나를 정리하고 갑시다.

> 개선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낭비 제거입니다.

비용 절감은 결과이지 목표가 아니에요. 목표를 "원가 10% 절감"으로 잡으면 재료를 싼 것으로 바꾸거나 검사를 줄이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그건 개선이 아니라 품질을 미래에서 당겨쓰는 겁니다. 반대로 낭비(기다림, 불필요한 운반, 과잉 재고, 다시 하는 일, 찾는 시간) 를 걷어내면 비용은 따라서 내려가요.

PDCA 4단계,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나

단계실제로 하는 일남는 산출물흔한 실패
Plan현상 파악 → 목표 설정 → 원인 분석 → 대책 수립문제기술문, 목표 수치, 원인분석(어골도·5Why), 대책안원인 분석 없이 대책부터 정함
Do대책 실행 + 조건과 기록 남기기실행 기록, 변경 전후 조건대책 3개를 한꺼번에 실행 → 무엇이 효과였는지 모름
Check목표 대비 실적 비교, 부작용 확인전후 데이터 비교표통째로 생략됨 (가장 흔함)
Act효과 있으면 표준화·수평전개 / 없으면 원인 분석으로 복귀개정된 작업표준서, 수평전개 목록표준서 미개정 → 담당자 바뀌면 원상복귀

문제 정의가 절반입니다

나쁜 문제 기술좋은 문제 기술
"2호기 품질이 안 좋다""2호기 브래킷 용접부 기공 불량이 6월 3.1%에서 7월 8.4%로 증가. 발생의 78%가 야간조"
"작업자 교육이 부족하다"(이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원인 추정입니다. Plan의 원인 분석으로 보내세요)
"생산성이 떨어진다""3라인 일일 생산량이 목표 540개 대비 평균 470개. 부족분의 대부분이 준비교체 시간 증가"

기준은 네 가지예요. 언제 / 어디서 / 무엇이 / 얼마나. 그리고 문제 기술문에 대책이나 범인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목표도 숫자와 기한으로 씁니다. "불량률 개선"이 아니라 "8.4% → 3.0% 이하, 9월 30일까지".

Check가 빠지면 그건 PDCA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무너지는 단계가 Check예요. PD-PD-PD만 반복하는 조직이 정말 많습니다. 이유는 셋입니다.

  1. 실행하고 나면 바로 다음 일이 밀려옴
  2. Plan 단계에서 측정 기준을 안 정해둠 → 나중에 잴 것이 없음
  3. 결과가 안 좋게 나올까 봐 무의식적으로 피함

Check에서 물어야 할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 목표치에 도달했나? (같은 방법으로 잰 같은 지표여야 합니다)
  • 다른 데가 나빠지지 않았나? (사이클타임을 줄였더니 불량이 늘지는 않았나, 앞 공정에 부담이 가지 않았나)
  • 이 효과가 정말 대책 때문인가? (그 사이 물량이 줄었거나, 자재 로트가 바뀌었거나, 계절이 바뀌지는 않았나)

그래서 Check는 Plan 단계에서 미리 날짜까지 박아둡니다.

Plan 단계에서 반드시 함께 적어둘 것
──────────────────────────────────────
측정 지표   : 용접부 기공 불량률 (%)
측정 방법   : 일일 검사성적서, X-ray 판정 기준 동일 유지
비교 구간   : 대책 전 4주 vs 대책 후 4주
Check 날짜  : 9월 30일 (달력에 미리 등록)
판정 기준   : 3.0% 이하 → 표준화 / 초과 → 원인 재분석
담당자      : 홍OO (실행)  /  김반장 (판정)
──────────────────────────────────────

> 이걸 안 적어두면 Check는 "요즘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로 끝납니다. 그건 데이터가 아니라 인상이에요.

Act — 표준화하지 않은 개선은 사라집니다

효과가 확인되면 반드시 세 가지를 합니다.

  1. 작업표준서·검사기준서 개정 (개정 이력과 날짜를 남길 것)
  2. 교육 — 교대조 전원, 외국인 근로자 포함. 사진 위주로
  3. 수평전개 — 같은 문제가 있는 다른 호기, 다른 라인, 다른 공장

효과가 없었다면 그것도 결과입니다. 실패를 덮지 말고 "어느 가설이 틀렸는지" 를 기록하고 원인 분석으로 돌아가세요. 틀린 가설 하나를 지운 것도 진전이에요.

A3 보고서 — 한 장으로 강제하는 이유

A3 용지 한 장(297 x 420mm)에 개선 전체를 담습니다. 분량 제한 자체가 목적이에요. 한 장에 안 들어가면 대개 문제가 흐릿하거나 원인이 안 잡힌 겁니다.

┌─────────────────────┬─────────────────────┐
│ 1. 배경 / 왜 지금    │ 5. 대책안            │
│ 2. 현상 파악(데이터) │ 6. 실행 계획(누가·언제)│
│ 3. 목표(수치+기한)   │ 7. 효과 확인(전후 비교)│
│ 4. 원인 분석         │ 8. 표준화 / 남은 과제 │
└─────────────────────┴─────────────────────┘
   왼쪽 = Plan              오른쪽 = Do · Check · Act

작성 요령

  • 문장보다 그래프와 사진. 개선 전후 사진은 같은 각도, 같은 거리, 같은 밝기로 찍으세요. 각도가 다르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 3번(목표)과 7번(효과 확인)은 같은 지표, 같은 단위여야 합니다. 목표는 불량률인데 효과란에 "작업이 편해졌다"를 쓰면 그 A3는 반려 대상이에요.
  • 빈칸이 있으면 그 단계가 아직 안 끝난 겁니다. 억지로 채우지 말고 비워둔 채 리뷰받으세요.

첫 PDCA는 작게 도세요

신입이 처음부터 라인 전체를 건드리면 반드시 막힙니다. 첫 건은 이 세 조건으로 고르세요.

  • 내 작업 반경 2m 안
  • 2주 안에 결과를 볼 수 있는 것
  • 돈이 거의 안 드는 것 (공구 위치, 표시, 작업 순서)

예를 들면 자주 쓰는 렌치의 정위치 표시, 자재 라벨 방향 통일, 검사 게이지를 손 닿는 곳으로 옮기기 같은 것들이에요. 작은 걸 한 바퀴 완주해보면 다음 건은 훨씬 쉬워집니다.

체크리스트

  • 내 문제 기술문에 언제·어디서·무엇이·얼마나가 다 들어 있다
  • 목표를 숫자와 기한으로 적었다
  • Check 날짜와 판정 기준을 Plan 단계에서 정했다
  • 대책을 한 번에 하나씩 실행해 효과를 구분할 수 있게 했다
  • 효과가 확인되면 개정할 표준서 이름을 미리 적어뒀다

2. 제안 제도(약 20분)

현장 개선 제안서 작성법, 효과 산출, 우수 제안 사례를 학습합니다.

포상금으로는 제안이 계속 나오지 않습니다

제안 제도를 만들 때 대부분 "채택되면 얼마"부터 정해요. 그런데 6개월쯤 지나면 제안 건수가 뚝 떨어집니다. 돈이 적어서가 아니라 낸 제안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예요.

제안 제도를 살리는 숫자는 포상금이 아니라 이 둘입니다.

지표정의현장 감각
회신 속도제안 접수 → 1차 회신까지 걸린 일수2주를 넘기면 제안자는 "묻혔다"고 느낍니다
실행률채택된 제안 중 실제 실행 완료 비율채택만 하고 안 하면 다음부터 아무도 안 냅니다

> 포상금 30만원짜리 우수 제안 1건보다, 3일 안에 회신받고 2주 안에 실행된 1만원짜리 제안 10건이 현장을 훨씬 많이 바꿉니다.

제안서는 4칸이면 충분합니다

양식이 길면 제안이 죽어요. A4 한 장, 손글씨 허용, 항목 4개면 됩니다.

[1]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나 (현상)
    3라인 검사대에서 게이지를 매번 공구함에서 꺼내 온다.
    왕복 8m, 1일 40회.

[2] 왜 문제인가 (어떤 낭비인가)
    운반·동작 낭비. 1회 25초 x 1일 40회

[3] 어떻게 바꾸자 (대책)
    검사대 옆 기둥에 자석 걸이 설치, 게이지 정위치 표시

[4] 얼마 들고 얼마 남나
    비용 : 자석 걸이 12,000원
    효과 : 1일 약 17분 절감

    제안자 : 응웬OO (3라인 검사)   작성일 : 8/4

효과 산출 — 부풀리는 순간 신뢰가 끝납니다

[시간 절감형]
 절감 시간 = 1회 절감초 x 1일 횟수 x 연간 가동일
           = 25초 x 40회 x 250일 = 250,000초 = 약 69시간/년

 금액 환산 = 69시간 x 시간당 인건비(회사 표준값)
           = 69 x 25,000원 = 약 1,725,000원/년
 ※ 시간당 인건비는 반드시 회사 표준 단가를 쓰세요. 임의 추정 금지.

[불량 절감형]
 개당 손실액 = 재료비 + 가공비 + 재작업 공수
              (+ 클레임 시 선별비·운송비·특별 검사비)

 예) 월 불량 120개 → 45개, 개당 손실 8,000원
     (120 - 45) x 8,000원 x 12개월 = 7,200,000원/년

[금액으로 못 바꾸는 경우]
 안전·환경·품질 리스크 개선은 금액 대신 등급 변화로 적습니다.
   "위험성 평가 등급 3(높음) → 1(낮음)"
   "협착 위험 노출 인원 6명 → 0명"

> 효과 금액을 부풀리면 그 제안 제도는 그날로 신뢰를 잃습니다. 재무팀이 검증할 수 있는 숫자만 쓰고, 근거가 약하면 "실행 후 측정 예정" 이라고 솔직하게 적는 편이 낫습니다.

제안이 죽는 5가지 이유

이유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처방
회신이 없다낸 사람이 결과를 모른 채 시간이 감접수 후 5일 이내 1차 회신. 반려도 회신입니다
반려 사유가 "검토 결과 부적합"뭘 고쳐서 다시 내야 할지 모름반려 사유 + 보완 시 재제출 가능 여부 명시
실행 담당이 없다채택은 됐는데 아무도 안 함채택과 동시에 담당자·기한·예산을 확정
관리자만 제안한다반장이 쓰고 작업자는 사진만 찍힘제안자 이름은 반드시 작업자 본인
제안하면 일이 늘어난다낸 사람이 실행까지 혼자 떠맡음실행 지원(시간·예산·인력)을 회사가 붙임

외국인 근로자의 제안을 받는 법

부울경 조선 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협력사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습니다. 이분들은 작업 시간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개선 소재를 갖고 있어요. 그런데 제안서가 한국어 서술형이면 참여율이 사실상 0입니다.

  • 사진 2장(전·후) + 화살표 + 한 줄 설명으로 제출 가능하게 허용
  • 반장이 대신 받아 적되 제안자 이름은 본인으로 등록
  • 회신은 문서뿐 아니라 통역 담당을 통해 구두로 한 번 더

이렇게 바꾸면 제안 건수만 느는 게 아니라 아차사고 정보가 같이 올라옵니다. 말이 안 통해서 못 하던 안전 보고가 제안 경로를 타고 나오는 거예요.

좋은 제안이 숨어 있는 자리

이런 게 보이면흔한 개선 방향
걸어가서 가져오는 것정위치화, 대차·슈트 설치
매번 찾는 것표시, 형적 관리(그림자판)
매번 재고 확인하는 것눈으로 보는 관리, 최대·최소 라인 표시
매번 틀리는 것포카요케 (잘못 조립하면 안 들어가게)
매번 물어보는 것작업표준 사진화, 한 장 매뉴얼
매번 기다리는 것공정 간 동기화, 준비교체 시간 단축

체크리스트

  • 이번 주에 내가 가장 여러 번 반복한 동작 3개를 적어봤다
  • 그중 하나를 4칸 양식으로 작성했다
  • 효과를 회사 표준 단가로 계산했다 (임의 추정 아님)
  • 실행 담당자와 기한을 함께 적었다
  • 지난달 우리 부서 제안의 회신 일수와 실행률을 확인했다

경력 과정

1. 6시그마 DMAIC(약 30분)

Define-Measure-Analyze-Improve-Control 5단계와 통계적 도구 활용을 배웁니다.

언제 카이젠이고, 언제 6시그마인가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용도가 다릅니다. 잘못 고르면 그 자체가 낭비예요.

상황적합한 방법
원인이 눈에 보이고 대책이 명확카이젠 / PDCA — 여기에 DMAIC를 쓰면 시간만 버립니다
만성 불량, 원인 불명, 여러 인자가 얽힘DMAIC
신제품·신공정 설계 단계DFSS (DMADV)

> "왜 불량이 나는지 모른다" 가 DMAIC의 입장권입니다. 답을 이미 아는 문제에 5단계를 돌리는 건 보고서 생산일 뿐이에요.

시그마 수준이 뭘 말하는가

시그마 수준 = 규격 한계까지 표준편차가 몇 개 들어가는가

 수준     DPMO(백만 기회당 결함)      수율
 3σ           66,807                93.32%
 4σ            6,210                99.379%
 5σ              233                99.977%
 6σ                3.4              99.99966%

 ※ 위 값은 장기적으로 평균이 1.5σ 이동한다고 보는
    관행적 환산표입니다. 순수 정규분포 기준 6σ는 0.002 DPMO.

왜 3σ로는 부족한가. 공정이 길어질수록 곱해지기 때문이에요.

각 공정 직행률이 99.0% 일 때 전체 직행률

 10공정 : 0.99^10 = 90.4%
 30공정 : 0.99^30 = 74.0%
 50공정 : 0.99^50 = 60.5%

→ 개별 공정은 "괜찮아 보여도" 조립 단계가 길면 완제품은 무너집니다.
   자동차 부품 원청이 PPM 단위(50PPM 이하 등)를 요구하는 이유예요.

DMAIC 5단계 — 산출물과 도구

단계답해야 할 질문핵심 산출물통계·기법 도구게이트 통과 조건
Define무엇이 문제이고 고객은 누구인가프로젝트 차터, SIPOC, VOC → CTQ 전개, 일정·팀 구성파레토, 친화도법, 프로세스 맵문제·범위·목표·기대 효과가 숫자로 합의됨
Measure지금 실력은 얼마이고, 그 측정을 믿을 수 있나데이터 수집계획, MSA(Gage R&R) 결과, 현재 Cp/Cpk·시그마 수준게이지 R&R, 정규성 검정, 공정능력분석, 관리도측정 시스템 합격 + 기준선(baseline) 확정
Analyze진짜 핵심 인자(X)는 무엇인가잠재 원인 목록 → 검증된 핵심 인자, 가설검정 결과어골도, 5Why, 공정 FMEA, t검정·ANOVA, 카이제곱, 상관·회귀원인이 데이터로 입증됨 (의견 아님)
Improve어떻게 바꾸고, 그게 최적인가개선안, DOE 결과, 최적 조건, 파일럿 결과실험계획법(DOE), 반응표면법, 포카요케파일럿에서 목표 달성 확인
Control어떻게 되돌아가지 않게 하나관리계획서, 개정 작업표준, 관리도 운영, 이관 문서SPC 관리도, 공정능력 재평가, 감사 체크시트1~3개월 유지 확인 + 재무 효과 인정

Measure를 건너뛰면 뒤가 전부 무너집니다

측정을 못 믿으면 Analyze는 없는 원인을 찾는 작업이 됩니다.

Gage R&R (총변동 대비 %GRR)
   10% 미만     : 양호
   10 ~ 30%     : 조건부 사용 (용도·측정 비용 고려)
   30% 초과     : 사용 불가 — 데이터 모으기 전에 측정기부터

구분 가능 범주 수
   ndc = 1.41 x (부품 변동 / GRR 변동)
   ndc >= 5 이어야 실용 가능

변동을 두 갈래로 나눠 보세요
   반복성(Repeatability)   : 같은 사람이 다시 재도 다른가 → 측정기 문제
   재현성(Reproducibility) : 사람이 바뀌면 다른가       → 방법·교육 문제

재현성이 크면 측정기를 새로 사도 안 고쳐집니다. 측정 방법서와 교육이 답이에요.

공정능력 — Cp와 Cpk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

규격 : φ20.00 +0.05 / -0.00   (USL 20.05, LSL 20.00)
측정 : 평균 20.010, 표준편차 0.008

Cp  = (USL - LSL) / (6σ)
    = 0.050 / 0.048 = 1.04

Cpk = min[(USL - 평균), (평균 - LSL)] / (3σ)
    = min[0.040, 0.010] / 0.024
    = 0.010 / 0.024 = 0.42

해석: Cp 1.04 → 산포 폭 자체는 규격에 겨우 들어감
      Cpk 0.42 → 그런데 중심이 LSL 쪽에 붙어 있음

대책 우선순위: 산포 축소가 아니라 "중심 이동(오프셋 조정)"이 먼저.
              이 상태에서 설비를 바꿔봐야 돈만 씁니다.

참고 요구 수준 (자동차 부품 일반)
  초기 유동 관리 Ppk >= 1.67 / 양산 관리 Cpk >= 1.33

Analyze — 가설검정을 실무 언어로

알고 싶은 것도구판정
두 설비의 평균이 다른가2-표본 t검정p < 0.05면 "차이 있다"
3개 이상 교대조 평균 비교일원배치 ANOVA동일
산포가 다른가등분산 검정 (F, Levene)동일
불량률이 다른가 (계수형)2-비율 검정, 카이제곱동일
연속 인자와 결과의 관계상관분석, 회귀분석결정계수와 잔차를 같이 확인

> p값이 작다고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표본이 크면 0.2μm 차이도 유의하게 나와요. 통계적 유의성과 공학적 의미는 별개입니다. 차이의 크기를 반드시 함께 적으세요.

또 하나. 계수형 데이터(합격·불합격)는 같은 결론을 내는 데 계량형보다 훨씬 많은 표본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판정이 아니라 실측값을 모으세요.

Improve — DOE를 쓰는 이유

인자를 한 번에 하나씩 바꾸는 방식(OFAT)은 상호작용을 못 봅니다. 온도를 올릴 때 압력이 낮으면 좋고 높으면 나쁜 경우, OFAT으로는 영원히 안 보여요.

인자 3개(온도·속도·압력)를 각 2수준으로 볼 때

 OFAT      : 인자별 따로 실험 → 상호작용 확인 불가
 완전요인   : 2^3 = 8회  → 주효과 + 모든 상호작용
 부분요인   : 2^(3-1) = 4회 → 스크리닝용 (일부 효과가 교락됨)

권장 순서
 인자 5개 이상 → 부분요인으로 걸러내고
              → 살아남은 핵심 인자만 완전요인·반응표면으로 최적화

실험 전에 가공 조건 변경 승인, 재료 확보, 측정 계획을 먼저 잡아두세요. 라인을 세워 실험할 시간을 못 받아서 DOE가 무산되는 경우가 실제로 가장 많습니다.

Control — 여기서 대부분 실패합니다

  • 관리계획서(Control Plan)에 인자·규격·측정 방법·주기·이상 시 조치가 모두 적혀 있어야 합니다
  • 개선 조건이 작업표준서와 설비 파라미터에 실제로 반영됐는지 실물로 확인하세요. 문서만 고쳐놓은 경우가 흔합니다
  • 관리도는 누가, 언제, 어디서 보는지를 정해야 합니다. 아무도 안 보는 관리도는 벽지예요
  • 재무 효과는 재무팀이 인정한 금액만 실적으로 씁니다

중소기업에서 6시그마가 실패하는 이유

실패 패턴실제로 벌어지는 일
벨트 자격 취득이 목적자격 요건에 맞춰 주제를 억지로 고름 → 현장과 무관
데이터가 없음Measure에서 3개월이 흐르고 사람들이 지침
원청 요구로 시작보고서만 만들고 현장은 그대로
통계 도구 과시발표는 화려한데 라인에는 아무 변화가 없음

현실적인 축소판은 이렇습니다.

  • 만성 불량 딱 1건만 골라 3개월짜리로 돌린다
  • 데이터가 없으면 Measure의 첫 과제를 "데이터 수집 체계 만들기" 로 잡는다 (체크시트부터)
  • 전용 통계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스프레드시트의 t검정·회귀 기능으로 시작한다
  • 발표 자료는 A3 한 장. 슬라이드 30장 만드는 시간에 실험을 한 번 더 한다

> 각 단계 끝에서 톨게이트 리뷰를 하세요. 통과 조건은 위 표의 마지막 열입니다. 조건을 못 채웠는데 일정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그 프로젝트는 Control에서 반드시 무너집니다.

2. TPS(도요타 생산방식)(약 30분)

JIT, 자동화(Jidoka), 표준작업, 다기능공 양성의 핵심을 학습합니다.

TPS는 도구 모음이 아닙니다

간판, 안돈, 5S만 따로 떼어다 붙이는 시도를 자주 봅니다. 대개 6개월 안에 원상복귀해요. TPS는 두 기둥과 그것을 받치는 토대로 된 구조물이고, 목적은 하나입니다.

> 리드타임 안에 들어 있는 낭비를 걷어내는 것. > 비용 절감은 그 결과로 따라옵니다. 순서를 바꿔 비용 절감을 목표로 걸면 그건 인원 감축 프로그램이 되고, 그 순간 현장은 협조를 멈춥니다.

      ┌── 최고 품질 · 최저 원가 · 최단 리드타임 · 안전 ──┐
      │                                                  │
   [ JIT ]                                       [ 지도가(自働化) ]
   필요한 것을                                    이상이 생기면
   필요한 때에                                     스스로 멈춘다
   필요한 만큼                                    - 자동 정지
   - 택트타임                                     - 사람과 기계의 분리
   - 흐름 생산                                    - 안돈(이상의 가시화)
   - 후공정 인수(간판)                            - 포카요케
      │                                                  │
      └── 표준작업 · 평준화(헤이준카) · 5S · 카이젠 ──────┘

기둥 1 — JIT

택트타임이 기준입니다

택트타임 = 1일 정미 가동시간 / 1일 고객 요구수량

 예) 2교대, 1교대 480분, 휴게 60분, 조회·청소 15분
     정미 가동시간 = (480 - 60 - 15) x 2교대 = 810분 = 48,600초
     고객 요구수량 = 540개/일

     택트타임 = 48,600 / 540 = 90초/개

판정
  사이클타임 105초 → 15초 부족. 잔업 또는 공정 재편성 필요
  사이클타임  90초 → 균형
  사이클타임  70초 → 20초만큼 과잉생산. 재고가 쌓입니다

사이클타임을 택트타임보다 빠르게 만드는 것도 낭비라는 게 초심자가 가장 자주 틀리는 지점이에요. "빨리 만들수록 좋다"가 아니라 팔리는 속도에 맞춘다입니다. 과잉생산은 7대 낭비 중 첫 번째이자, 나머지 낭비(재고·운반·대기)를 전부 끌고 오는 낭비예요.

간판(칸반)

후공정이 쓴 만큼만 전공정이 만들게 하는 정보 전달 장치입니다. 종이 카드일 수도, 빈 상자일 수도, 바닥 표시일 수도 있어요.

종류역할
인수 간판후공정이 전공정에서 "이만큼 가져간다"
생산 지시 간판전공정에 "이만큼 만들어라"
외주 간판협력사에 납입을 지시
간판 매수 = (평균 수요 x 보충 리드타임 x (1 + 안전계수)) / 용기당 수량

 예) 평균 수요 540개/일, 보충 리드타임 0.5일,
     안전계수 0.2, 용기당 60개

     (540 x 0.5 x 1.2) / 60 = 324 / 60 = 5.4 → 6매

 * 간판 매수 = 공정 간 재고 상한입니다.
   매수를 조금씩 줄여가며 감춰진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원래 용법이에요.

> 간판은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반복 생산일 때 성립합니다. 다품종 초소량·수주 설계 위주인 조선 기자재 업체가 간판부터 도입하면 대개 실패해요. 그런 현장은 간판보다 평준화와 준비교체 단축(SMED) 이 먼저입니다.

평준화(헤이준카)

월 600개(A 300, B 200, C 100)를 만들 때

 [로트 생산]  AAAA...(300) → BBB...(200) → CC...(100)
   + 준비교체 횟수가 적음
   - A만 만드는 동안 B·C 재고 고갈 위험
   - 협력사와 후공정에 요구가 몰렸다 끊겼다 반복

 [평준화]     A B A C A B 를 반복 (A:B:C = 3:2:1 비율 그대로)
   - 준비교체 횟수 증가 → SMED로 교체시간을 줄여야 성립
   + 후공정·협력사 부하가 일정해짐
   + 재고와 리드타임이 함께 줄어듦

평준화 없이 JIT만 하면 그 변동은 전부 협력사 재고로 전가됩니다. 부울경 2·3차 협력사에서 "원청이 JIT 한다는데 재고는 우리가 안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예요. 자기 라인의 평준화를 먼저 하지 않은 JIT는 밀어내기일 뿐입니다.

기둥 2 — 지도카(自働化)

(본문 내 '지도가' 4곳 — 18648행 하우스 도식의 '[ 지도가(自働化) ]', 18722행 소제목, 18733행 '그러면 지도가는 설비만 있고', 18802행 '지도가·안돈 확대' — 을 모두 '지도카'로 통일)

한자를 보세요. 자동화(自動化)의 動에 사람 인(亻)이 붙어 自働化가 됩니다. 사람의 지혜가 들어간 자동화, 즉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 멈추는 설비예요.

  • 불량이 나면 즉시 정지 → 불량을 대량으로 만들지 않음
  • 사람이 기계를 지켜볼 필요가 없음(사람과 기계의 분리) → 한 사람이 여러 대, 다기능공 성립
  • 멈추면 문제가 눈에 보임 → 그게 개선의 재료가 됨

안돈(Andon) 은 라인 위 표시등·전광판입니다. 작업자가 줄을 당기거나 버튼을 누르면 반장이 달려와요. 여기에 결정적인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 "라인을 세워도 불이익이 없다" 가 보장되지 않으면 안돈은 절대 안 눌립니다. > 버튼만 달아놓고 정지 시간을 개인·조별 실적으로 평가하면, 작업자는 불량을 안고 그냥 흘려보냅니다. 그러면 지도가는 설비만 있고 기능은 없는 상태가 돼요.

포카요케(Poka-yoke) 는 실수를 애초에 못 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방식예
형상으로 막기커넥터를 뒤집으면 물리적으로 안 들어가게
감지로 막기볼트 6개를 다 조이지 않으면 다음 공정 버튼이 안 눌림
순서로 막기부품을 지정 순서대로 집지 않으면 램프가 안 꺼짐
수량으로 막기1세트분만 담기는 트레이 — 남으면 빠뜨린 것

"주의하겠습니다"가 대책이 아니라는 말의 실체가 포카요케입니다.

표준작업 3요소

요소의미
택트타임만들어야 하는 속도
작업순서사람이 움직이는 순서 (공정 순서가 아닙니다)
표준재공(SWIP)그 순서를 끊김 없이 돌리는 데 필요한 최소 재공

이 셋이 정해져야 표준작업조합표(사람·기계·보행 시간을 한 장에 겹쳐 그린 표)와 작업요령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핵심은 이겁니다.

> 표준작업은 규칙인 동시에 개선의 기준선입니다. > 표준이 없으면 개선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TPS에서 표준은 "지켜야 할 것"이면서 동시에 "다음에 깨야 할 대상" 입니다. 개선하면 그날 표준을 다시 씁니다.

다기능공과 스킬맵

한 사람이 한 공정만 하면 결원 하나에 라인이 섭니다.

           A공정   B공정   C공정   D공정
 김OO       ●       ●       ◐       ○
 이OO       ●       ◐       ○       -
 응웬OO     ●       ●       ●       ◐
 툭OO       ◐       ○       -       -

  ○ 교육 이수   ◐ 지도 하에 가능   ● 혼자 가능   ◉ 남을 가르칠 수 있음

 목표 : 공정마다 ● 이상 2명 이상, 라인당 ◉ 1명 이상
 갱신 : 분기 1회, 게시판에 공개

부울경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습니다. 스킬맵에 이름을 함께 올리고 사진 기반 작업요령서를 갖추면 육성 속도가 확 달라져요. 언어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표준이 핵심입니다.

중소기업에서 개선 활동이 실패하는 진짜 이유

솔직하게 짚고 갑시다. 기법을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인현장에서 벌어지는 일해법
시간을 안 준다"생산 끝나고 알아서 해라" → 아무도 안 함주 1회 30분을 근무시간 안에 고정 배정. 이게 안 되면 나머지는 전부 형식입니다
관리자만 참여과장이 A3를 쓰고 작업자는 사진만 찍힘제안자·발표자를 작업자 본인으로. 관리자 역할은 장애물 제거와 예산 확보
개선 = 인원 감축한 번 감축이 일어나면 그 뒤로 아무도 진짜 낭비를 말하지 않음절감된 공수를 잔업 축소·교육·신규 물량에 쓴다고 먼저 공표하고 실제로 지킴
원청 감사용 개선감사 전주에 몰아서 만들고 끝지표를 감사 통과가 아니라 리드타임·직행률로
금액 효과만 평가돈으로 환산 안 되는 안전 개선이 사라짐안전·품질 리스크 개선을 별도 트랙으로 인정
컨설팅 종료와 함께 종료지도 기간에만 활동, 이후 원상복귀사내 추진 담당을 지정하고 컨설팅 기간에 육성을 목표로 넣음

> 이 중 세 번째가 가장 치명적입니다. 개선이 동료의 자리를 없앤다는 걸 한 번 학습한 조직에서는, 다시는 진짜 낭비가 보고되지 않아요. 겉으로는 제안이 계속 나오지만 전부 무해한 것들뿐입니다. 이건 사람 탓이 아니라 합리적인 반응이에요. 그래서 공수 전용(轉用) 원칙을 먼저 선언하고 지키는 것이 어떤 기법보다 중요합니다.

현실적인 도입 순서

 1~2개월   5S와 눈으로 보는 관리 — 정위치·표시·형적 관리
           (여기서 비로소 이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3~4개월   표준작업 3요소 정리, 택트타임 산출
           작업요령서 사진화 (외국인 근로자도 이해 가능하게)
 5~7개월   SMED — 준비교체 시간 단축, 소로트화
 8~10개월  평준화 시도, 공정 간 재공 상한 설정
11~12개월  간판(또는 재공 상한 카드) 도입, 지도가·안돈 확대

 * 순서를 뒤집어 간판부터 넣으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준비교체가 2시간 걸리는 라인에서 소로트 생산은 성립하지 않아요.

체크리스트

  • 우리 라인의 택트타임을 실제로 계산해봤다
  • 사이클타임이 택트타임보다 빠른 공정(과잉생산)이 있는지 확인했다
  • 안돈을 눌렀을 때 실제로 사람이 오는지, 불이익이 없는지 확인했다
  • 표준작업표가 최근 개선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 스킬맵에서 ● 이 1명뿐인 공정(단일 실패점)을 찾아봤다
  • 개선으로 절감된 공수를 어디에 쓸지 사전에 공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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