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삭 속도(Vc)(약 20분)
Vc = π × D × N / 1000. 재료별 권장 절삭 속도, 공구 수명과의 관계를 학습합니다.
회전수와 절삭속도는 다른 겁니다
현장에 처음 오면 "몇 회전으로 돌려요?"라고 묻게 돼요. 그런데 정답은 소재와 공구 지름에 따라 매번 달라집니다.
- N (회전수) — 주축이 1분에 몇 바퀴 도는가. 단위 rpm(min⁻¹)
- Vc (절삭속도) — 공구 날끝이 소재를 지나가는 속도. 단위 m/min
공구 수명, 표면 상태, 발열을 결정하는 건 회전수가 아니라 Vc예요. φ10 엔드밀과 φ100 페이스밀을 같은 1,000rpm으로 돌리면 날끝 속도는 10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조건표는 회전수가 아니라 Vc로 적혀 있어요.
공식은 하나입니다
π × D × N
Vc = ───────────── (m/min)
1000
D = 지름 (mm) N = 회전수 (rpm)
회전수를 구할 때는 뒤집어서
1000 × Vc
N = ───────────── (rpm)
π × D1000으로 나누는 건 mm를 m로 바꾸는 것뿐이에요. 어렵게 볼 게 없습니다.
숫자를 넣어서 3번만 해봅시다
① 밀링 — φ50 페이스밀로 SM45C 면가공, Vc 150 권장
N = 1000 × 150 / (3.1416 × 50)
= 150,000 / 157.08
= 954.9 → 약 955 rpm② 선삭 — φ80 환봉(SM45C) 외경, Vc 200 권장
N = 1000 × 200 / (3.1416 × 80)
= 200,000 / 251.33
= 795.8 → 약 796 rpm③ 드릴 — φ8 HSS 드릴로 SS400 구멍, Vc 25 권장
N = 1000 × 25 / (3.1416 × 8)
= 25,000 / 25.13
= 994.7 → 약 995 rpm세 경우 모두 회전수는 800~1,000rpm 근처로 비슷하지만, 소재도 공구도 전혀 다릅니다. 회전수만 외우면 안 되는 이유예요.
기계가 못 따라가는 경우
φ10 초경 엔드밀로 알루미늄을 Vc 300으로 가공하려면
N = 300,000 / (3.1416 × 10) = 9,549 rpm그런데 현장의 범용 머시닝센터는 주축 최고 8,000rpm인 경우가 많아요. 8,000rpm으로 돌리면 실제 Vc는
Vc = 3.1416 × 10 × 8000 / 1000 = 251 m/min권장 조건에 못 미치는 상태로 가공하는 겁니다. 이걸 모르면 "카탈로그대로 했는데 왜 면이 안 나오지?" 하게 돼요. 소경 공구는 기계 회전수가 먼저 한계에 걸린다는 걸 기억하세요.
선반과 밀링은 D가 다릅니다
| 가공 | 공식의 D | 이유 |
|---|---|---|
| 선삭 | 공작물 지름 | 공작물이 돌고 공구는 멈춰 있음 |
| 밀링·드릴·엔드밀 | 공구 지름 | 공구가 돎 |
선반에서 정면가공(facing) 을 하면 바이트가 중심으로 갈수록 D가 작아져 Vc가 계속 떨어져요. 위 ②번 조건(796rpm 고정)으로 φ20 지점까지 깎아 들어가면
Vc = 3.1416 × 20 × 796 / 1000 = 50 m/min200에서 시작해 50까지 떨어집니다. 중심 근처에서 면이 뜯기고 구성인선이 생기는 게 이 때문이에요.
> CNC 선반에서 G96(정속 절삭) 을 쓰면 제어기가 지름 변화에 맞춰 회전수를 자동으로 올려줍니다. 다만 중심에 가까워지면 회전수가 무한대로 치솟으므로 G50 S○○○ 으로 최고 회전수를 반드시 걸어두세요. 안 걸면 척이 위험 회전수까지 올라갑니다. 회전수를 직접 지정할 때는 G97입니다.
재질별 권장 절삭속도
초경 코팅 인서트, 선삭 황삭~중삭 기준입니다. 실제 값은 쓰는 공구 메이커 카탈로그가 우선이에요.
| 소재 | 권장 Vc (m/min) | 현장 메모 |
|---|---|---|
| 알루미늄 합금 (A6061, ADC12) | 300~1,000 | 기계 회전수가 먼저 한계 |
| 황동·청동 | 150~400 | 칩이 잘게 부서짐 |
| 연강 (SS400, SM20C) | 150~250 | 구성인선 주의 |
| 중탄소강 (SM45C) | 120~220 | 가장 흔한 기준 소재 |
| 합금강 (SCM440, 조질재) | 100~180 | 경도 따라 하향 |
| 회주철 (GC250) | 100~200 | 분진 심함, 집진 필요 |
| 스테인리스 (STS304) | 80~150 | 가공경화·노치마모 |
| 담금질강 (HRC45 이상) | 40~80 (초경) | 경도 오를수록 하향, HRC55↑는 CBN·세라믹 영역(120~200) |
| 티타늄 (Ti-6Al-4V) | 30~60 | 발열·칩 화재 주의 |
| 내열합금 (인코넬 718) | 15~40 | 조선기자재 밸브류에 등장 |
> HSS(고속도강) 공구는 위 값의 1/4~1/5 로 잡고, 드릴링은 그보다 더 낮게(연강 기준 Vc 20~30) 봅니다. φ8 HSS 드릴에 초경용 조건을 넣으면 몇 초 만에 날이 뭉개져요.
Vc를 올리면 무엇이 나빠지나
절삭속도는 공구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입니다. 이송이나 절입보다 훨씬 민감해요.
Vc ↑ → 가공시간 ↓ (좋음)
절삭온도 ↑↑
공구 마모 ↑↑↑ ← 여기가 제일 빨리 반응경력편에서 다루는 Taylor 공구수명식으로 계산해보면, 속도를 25% 올렸을 때 수명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반대로 20%만 낮춰도 수명이 2배 넘게 늘어요. "빨리 돌리면 빨리 끝난다"가 항상 이득은 아닙니다.
신입이 자주 하는 실수
| 실수 | 결과 |
|---|---|
| 앞 작업의 회전수를 그대로 씀 | 소재·공구가 바뀌면 Vc가 완전히 달라짐 |
| 선삭에서 공구 지름을 D에 대입 | 계산 자체가 틀림 |
| 소재를 확인 안 하고 가공 | STS를 연강 조건으로 → 즉시 날 파손 |
| 드릴에 초경 조건 적용 | HSS 드릴 소손 |
| 기계 최고 회전수 확인 안 함 | 조건표대로 못 도는데 그대로 진행 |
작업 전 체크리스트
- 도면과 자재표에서 소재 재질을 확인했다
- 공구 재종(HSS / 초경 / 코팅 / 서멧)을 확인했다
- 지름(선삭=공작물, 밀링=공구)을 정확히 넣어 N을 계산했다
- 계산한 N이 기계 최고 회전수 이내다
- 척·바이스가 그 회전수를 견디는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