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장 종류(약 15분)
개별포장, 내장포장, 외장포장의 차이, 완충재·방습제·방청유의 사용법을 배웁니다.
포장이 부실하면 앞의 모든 공정이 무의미해집니다
밀링으로 0.01mm를 맞추고 도금까지 끝낸 부품도, 컨테이너 안에서 녹이 슬거나 서로 부딪혀 찍히면 전량 반품입니다. 고객이 제품을 처음 보는 순간은 검사대가 아니라 포장을 뜯는 순간이에요.
부울경은 상당수 물량이 부산항을 거쳐 나갑니다. 공장에서 부산신항까지는 반나절이지만, 배를 타면 몇 주를 컨테이너 안에서 보냅니다. 그 기간을 견디도록 만드는 게 포장이에요.
포장의 3대 기능
| 기능 | 뜻 | 안 지키면 |
|---|---|---|
| 보호 | 충격·진동·습기·녹·오염으로부터 지킴 | 파손, 발청, 스크래치 → 클레임 |
| 취급 편의 | 들고, 쌓고, 지게차로 뜨기 쉽게 | 하역 중 낙하, 작업시간 증가, 요통 재해 |
| 정보 전달 | 무엇이 몇 개, 어느 로트인지 알림 | 오배송, 이력 추적 불가, 전수 재검사 |
셋 중 하나만 빠져도 포장 실패입니다. 튼튼한데 못 드는 상자, 예쁜데 젖는 상자 모두 불량이에요.
3단계 포장 — 낱포장 / 속포장 / 겉포장
| 단계 | 다른 이름 | 대상 | 현장 예시 |
|---|---|---|---|
| 개별포장 | 낱포장, 개장 | 제품 1개 | 방청지로 싼 기어 1개, PE백에 넣은 베어링 |
| 내장포장 | 속포장 | 여러 개를 묶음 | 골판지 인서트로 칸 나눈 10개들이 박스 |
| 외장포장 | 겉포장 | 수송 단위 | 목상자, 파렛트 + 스트레치랩 |
조선기자재처럼 무겁고 큰 품목은 개별포장 없이 목상자 + 볼트 고정으로 끝내기도 하고, 자동차부품처럼 소품종 대량이면 전용 트레이 + 회수형 용기를 씁니다. 품목에 따라 단계가 달라져요.
> 포장 작업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공정입니다. 포장 사양서를 글로만 써두면 실제로는 안 지켜져요. 사진과 그림, 실물 견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완충 설계 — "많이 넣으면 안전"이 아닙니다
완충재는 스펀지처럼 눌리면서 충격을 흡수합니다. 그래서 너무 넓게, 너무 많이 넣으면 눌리지 않아 그냥 딱딱한 받침이 돼요.
완충 설계의 3요소
① 제품 허용 충격(G값) — 이보다 큰 충격이 오면 깨진다
② 낙하 높이 H — 취급 중 최악의 상황을 가정
③ 면압(정적 응력) = 제품 하중 ÷ 완충재가 받는 면적
예) 제품 12kg, 코너패드 4개, 패드 1개 접촉면 100 x 100mm
받는 면적 = 4개 x (10cm x 10cm) = 400 cm2
면압 = 12 kgf ÷ 400 cm2 = 0.03 kgf/cm2
완충재는 종류·밀도마다 "가장 잘 흡수하는 면압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보다 면압이 낮으면 재료가 눌리지 않아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요.
→ 대책 1) 코너패드 접촉면을 줄인다
→ 대책 2) 더 무른 등급으로 바꾼다
→ 정확한 구간은 자재사 데이터시트의 완충곡선을 확인하세요| 완충재 | 특징 | 주로 쓰는 곳 |
|---|---|---|
| EPS(스티로폼) | 저렴, 성형 자유, 반복 충격에 약함 | 1회성 수출 포장 |
| EPE(발포PE) | 반복 충격에 강함, 부드러움 | 도장면·가공면 보호 |
| 골판지 인서트 | 저렴, 재활용 쉬움 | 소형 부품 칸막이 |
| 우레탄 폼 | 형상 추종, 정밀품 | 계측기, 전장품 |
| 에어캡 | 표면 보호용, 완충력은 약함 | 스크래치 방지 보조 |
> 에어캡은 완충재가 아니라 표면 보호재로 생각하세요. 에어캡만 감아 던지면 깨집니다.
방청 — 부산에서 나가는 화물의 1순위 클레임
가장 흔한 사고가 컨테이너 결로(Container Rain) 입니다.
결로가 생기는 과정
낮 : 갑판 위 컨테이너 표면 50도 이상
→ 내부 공기가 수분을 잔뜩 머금음
밤 : 외기 급강하 → 천장·벽면이 이슬점 아래로
→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 화물 위로 떨어짐
이 사이클이 항해 내내 매일 반복된다| 방법 | 원리 | 주의 |
|---|---|---|
| 방청유 | 유막으로 산소·수분 차단 | 고객이 탈지를 요구하는 품목인지 확인 |
| 방청지(VCI 지) | 기화성 방청제가 금속 표면에 분자막 형성 | 밀폐가 전제 — 뚫린 봉지는 무효 |
| VCI 필름·백 | 위와 동일, 체적 단위로 관리 | 자재사가 정한 체적 커버 기준 준수 |
| 건조제(실리카겔 등) | 내부 수분을 흡착 | 배리어백 등 방습층과 함께 써야 의미 있음 |
꼭 지킬 것 세 가지
- 탈지·건조가 먼저입니다. 가공유와 수분이 남은 채 방청하면 그 아래에서 녹이 자랍니다.
- 맨손으로 가공면을 만지지 마세요. 땀의 염분이 지문 모양 그대로 녹을 만듭니다. 니트릴 장갑을 쓰세요.
- 비철금속에는 전용 제품을 쓰세요. 철용 VCI가 구리·황동을 변색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습 — 건조제를 넣기 전에 포장재부터 말리세요
포장 안으로 들어오는 수분
① 밀봉할 때 갇힌 공기 속 수분
② 포장재(골판지·목재)가 머금고 있던 수분 ← 실제로 가장 큼
③ 배리어백을 통과해 들어오는 수분(투습도 x 면적 x 기간)
젖은 나무상자에 건조제를 넣으면
건조제가 나무의 물을 먼저 빨아먹고 수명이 끝납니다.
→ 목재 함수율 관리(건조목 사용)가 건조제보다 먼저입니다자주 나는 실수
| 실수 | 결과 |
|---|---|
| 가공유만 닦고 방청 생략 | 항해 후 전면 발청 → 전량 재작업 |
| VCI 백을 대충 접어 테이프 봉함 | 기화제가 빠져나가 방청 효과 없음 |
| 완충재를 빈틈없이 꽉 채움 | 눌리지 않아 충격이 그대로 전달 |
| 무거운 제품을 박스 위쪽에 배치 | 하단 압괴, 하역 중 낙하 |
| 스트레치랩을 파렛트 다리까지 안 감음 | 지게차 이동 중 상단 붕괴 |
| 젖은 파렛트 위에 골판지 상자 적재 | 밑단 습기 흡수 → 압축강도 급감 |
첫 주 체크리스트
- 우리 제품의 포장 사양서가 어디 있는지 확인
- 방청 처리가 필요한 품목과 필요 없는 품목 구분
- 방청 전 탈지·건조 확인 방법
- 지정된 완충재 종류와 등급
- 파렛트 랩핑 시 다리까지 감는지
- 해상 수출품인지 국내 납품인지 (요구 수준이 완전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