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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과정

1. 입고 검수(약 20분)

입고 전표 확인, 수량·품질 검수, 불량 반송 처리, 바코드/QR 스캔 절차를 배웁니다.

입고 검수는 공장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문입니다

잘못 받은 물건은 사라지지 않아요. 창고에 들어가고, 라인에 올라가고, 조립되고, 도장까지 끝난 뒤에 발견됩니다. 그때는 자재값이 아니라 그 위에 얹은 모든 가공비가 같이 날아갑니다.

입고 검수 5분을 아끼면 나중에 며칠이 날아가요. 신입에게 검수를 맡기는 이유는 쉬워서가 아니라, 가장 앞단이라 배우기 좋아서입니다.

대조는 네 가지를 봅니다

항목무엇을 보나놓치면
수량납품서 수량 = 실물 수량라인 중단, 장부와 실물 불일치
규격품번·재질·치수·사양이 발주서와 같은가조립 후 발견 → 전량 재작업
외관파손·녹·찍힘·도장 벗겨짐·포장 상태후공정에서 책임 소재 분쟁
서류거래명세서, 시험성적서, 재질증명서(Mill Sheet), 로트번호추적 불가 → 로트 전량 사용 불가

부울경 조선 기자재나 압력용기 부품은 재질증명서가 없으면 물건이 멀쩡해도 쓸 수 없습니다. 인증 심사에서 소재 이력을 못 대면 그 로트는 통째로 죽어요. 서류 대조를 "형식"으로 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수량 검수 — 다 셀 수 없을 때

볼트·와셔·리벳처럼 수만 개씩 들어오는 품목은 전수 계수가 불가능해요. 중량 환산을 씁니다.

납품서 수량: M10 볼트 5,000본
실물: 상자 4개, 총중량 실측 100.4kg (상자 자중 제외)

샘플 100본 실측 = 2.02kg  →  1본 = 20.2g
환산 수량 = 100.4 ÷ 0.0202 = 4,970본

차이 = 4,970 - 5,000 = -30본
사내 허용 오차 ±0.5% (±25본) 초과  →  전수 계수 또는 이의 제기

> 환산은 샘플을 100본 이상 재야 오차가 줄어요. 10본으로 재서 500배 곱하면 오차도 500배가 됩니다.

오검수 한 번이 부르는 일들

오검수 유형그날은 아무 일 없습니다그런데 며칠 뒤
수량이 모자란데 그냥 인수—라인 정지. 장부엔 있는데 실물이 없어 원인 추적에 며칠
비슷한 품번을 통과 (…-01 vs …-02)—조립 완료 후 발견 → 전량 분해·재작업, 원청 클레임
외관 불량을 통과—도장 후 발견 → 공급사는 "우리 때가 아니다", 반품 협상 실패
재질증명서 누락을 묵인—인증 심사에서 이력 제시 불가 → 해당 로트 전량 폐기
스캔을 빠뜨리고 물건만 넣음—시스템에 없는 유령 재고. 실사 때 원인 못 찾음

공통점이 보이나요. 오검수는 당일에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검수를 대충 하게 됩니다.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처리합니다

  1. 받지 말고 멈춘다 — 일단 창고에 넣으면 그 순간부터 우리 책임이 섞입니다
  2. 보류 구역에 격리 — 노란 딱지. 정상 자재와 절대 같은 자리에 두지 않기
  3. 사진 + 수량 + 로트 기록 — 반품 협의는 증거로 합니다. "그때 좀 녹슬어 있었어요"는 증거가 아니에요
  4. 판정 요청 — 반송할지, 선별해 쓸지, 특채(사용 승인)할지는 품질·구매가 정하고 문서로 남깁니다. 현장에서 구두로 "그냥 쓰죠" 하면 나중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바코드·QR 스캔 — 안 찍으면 없는 물건입니다

스캔은 자재에 이력을 붙이는 시작점이에요. 입고 시점에 안 찍으면 그 뒤 어떤 이동도 추적이 안 됩니다.

  • 스캔은 물건을 자리에 놓는 그 순간에 합니다. 몰아서 찍으면 실시간 재고가 거짓말이 돼요
  • 라벨이 훼손됐으면 재발행하고 넣습니다. 수기 입력은 오타의 온상이에요
  • 로트번호가 있는 자재는 로트까지 찍습니다. 나중에 회수 범위가 이걸로 갈립니다

신입이 자주 하는 실수

  • 납품서를 보고 실물을 세는 것 — 순서가 거꾸로예요. 실물을 먼저 세고 나서 납품서와 맞춥니다. 숫자를 먼저 보면 그 숫자로 보입니다
  • 바쁜 기사님 눈치 보며 서명 — 서명은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확인 못 했으면 "미검수" 표시 후 받으세요
  • 품번 뒷자리만 다른 자재를 눈으로 구분 — 유사 품번은 색 스티커나 형상으로 구분되게 해두는 게 맞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현장이라면 더더욱, 숫자보다 색과 그림이 안전해요

2. 보관과 로케이션 관리(약 20분)

고정 로케이션 vs 자유 로케이션, 선입선출(FIFO), ABC 분석에 따른 배치를 학습합니다.

못 찾는 재고는 없는 재고입니다

창고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일은 물건을 옮기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에요. 있는데 못 찾아서 다시 발주하고, 나중에 둘 다 나와서 불용재고가 되는 일이 흔합니다.

보관의 목표는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누가 와도 3분 안에 찾고, 오래된 것부터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고정 로케이션 vs 프리 로케이션

구분고정 로케이션프리(자유) 로케이션
원리품목마다 자리가 정해져 있음빈 자리에 넣고 시스템이 위치를 기억
장점전산 없어도 운영 가능, 몸이 위치를 기억, 결품이 눈에 보임공간 활용률이 높음, 품목 증감에 유연
단점재고 없어도 자리를 비워둬야 함, 품목 늘면 자리 부족스캔·WMS가 없으면 즉시 붕괴
맞는 곳품목 수 적고 회전 빠름, 수기 관리품목 많고 수주에 따라 물량 변동 큼
부울경 예자동차부품 서열납품용 상시 자재조선 기자재처럼 프로젝트마다 품목이 바뀌는 창고

현실적인 답은 혼합형이에요. 회전이 빠른 상위 품목만 고정 자리를 주고, 나머지는 프리로 돌립니다. 매일 100번 집는 물건이 매번 다른 자리에 있으면 그것만으로 하루가 갑니다.

로케이션 코드는 "읽으면 위치가 보여야" 합니다

A - 03 - 05 - 2
│    │    │    └ 단(段): 아래에서 2번째
│    │    └───── 베이(bay): 랙의 5번째 열
│    └────────── 랙 번호 03
└─────────────── 구역(Zone) A

읽는 법: "A구역 3번 랙, 5열, 2단"

설계 원칙 다섯 가지

  • 한 방향으로만 증가시킨다 — 왼→오, 아래→위. 중간에 규칙이 바뀌면 그때부터 아무도 못 외웁니다
  • 알파벳 I와 O는 쓰지 않는다 — 숫자 1, 0과 혼동돼요. 손으로 쓴 전표에서 특히 심합니다
  • 번호에 여유를 둔다 — 나중에 랙을 사이에 끼워 넣으면 전체 번호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 라벨은 두 군데 — 랙 정면(사람용)과 랙 상단·바닥(지게차 운전석에서 보이는 위치)
  • 사람이 읽는 글자 + 바코드를 같이 — 시스템이 죽어도 운영이 되어야 해요

> 로케이션 라벨은 자리에 붙는 것이고, 품목 라벨은 물건에 붙는 것입니다. 이 둘을 섞어 붙이는 순간 재고가 무너집니다.

ABC 분석 — 어디에 놓을지 정하는 기준

전 품목을 연간 출고금액(또는 출고 빈도) 순으로 정렬하고 누적 비율로 구간을 나눕니다. 경계선은 회사가 정해요.

품목연간 출고수량단가(원)연간 출고금액누적 비율등급
유압호스 ASSY1,20045,00054,000,00045.0%A
베어링 62058,0004,50036,000,00075.0%A
실린더 씰킷60028,00016,800,00089.0%B
볼트 M10120,0009010,800,00098.0%B
평와셔 M10200,000122,400,000100%C

금액 기준 A품목이 곧 자주 집는 품목은 아닙니다. 배치 목적이면 출고 빈도로 다시 한 번 나눠보세요. 위 표에서 볼트·와셔는 금액은 작아도 손이 제일 많이 갑니다.

골든존 배치

  • 골든존(바닥에서 약 75~140cm, 허리~가슴 높이) — 자주 집는 품목. 허리를 굽히거나 사다리를 타지 않는 높이. 정확한 높이는 실제 작업자 체형에 맞춰 잡으세요
  • 하단 — 무거운 것. 들어 올릴 필요가 없고, 넘어져도 피해가 작아요
  • 상단·안쪽 통로 — C품목, 저회전 품목
  • 출입구 가까이 — 회전이 빠른 것. 이동 거리가 곧 인건비입니다

선입선출은 사람의 선의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앞에 있는 걸 집는 게 사람이에요. "오래된 것부터 쓰세요"라고 교육해도, 바쁘면 손 닿는 걸 씁니다. 그래서 FIFO는 물리 구조로 강제해야 합니다.

방법원리
플로우랙(중력식 롤러랙)뒤에서 넣고 앞에서 꺼냄. 역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
양면 접근 통로한쪽은 입고 전용, 반대쪽은 출고 전용
2열 룰앞줄이 비어야 뒷줄을 앞으로 당김. 앞줄 위에 새 물건 올리기 금지
월별 색상 라벨1월 빨강, 2월 파랑… 색이 섞여 보이면 누구든 이상을 알아챕니다
드라이브인 랙 주의한쪽으로만 들어가고 나오는 구조라 자동으로 후입선출(LIFO) 이 됩니다

색상 라벨은 특히 유용해요. 글자를 못 읽어도 색은 보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부울경 현장에서 가장 잘 먹히는 방법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나

자재오래되면
고무 O링·씰경화·균열 → 조립 후 누유
접착제·실란트경화, 접착력 저하
도료·경화제상분리, 도막 불량
저수소계 용접봉흡습 → 용접부 기공. 재건조 없이 쓰면 그대로 결함
볼트·강재발청

유효기간이 있는 자재는 입고순이 아니라 유효기한이 빠른 것부터(FEFO) 나가야 합니다. 늦게 들어온 게 먼저 만료되는 경우가 실제로 생겨요.

적재할 때 지킬 것

  • 랙마다 허용 하중 표시가 붙어 있고, 그 안에서 적재
  • 파렛트 적재 단수 제한 준수 — 눌린 아래쪽 박스가 나중에 변형품이 됩니다
  • 소화기·소화전·배전반 앞, 비상구 앞은 적재 금지
  • 통로 폭 확보 — 지게차 통행 구역은 도색으로 구분
  • 파렛트 밖으로 자재가 튀어나오지 않게 (통행 중 접촉 파손의 단골 원인)

3. 출고와 피킹(약 20분)

출고 전표 기반 피킹, 검품 절차, 포장 기준, 송장 발행을 배웁니다.

오출하 한 건이 그동안 만든 걸 전부 지웁니다

품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다른 물건을 보내면 고객 입장에서는 불량품을 보낸 것과 같습니다. 더 나쁜 건 고객 라인이 멈춘다는 거예요.

부울경 자동차부품 협력사는 서열납품(JIS) 이 많습니다. 완성차 조립 순서대로 실어 보내는 방식이라, 순서 하나가 틀리면 그 자리에서 라인이 섭니다. 조선소 블록 자재도 마찬가지로 공정 순서에 물려 있어요. 출고는 물류가 아니라 신뢰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출고 흐름

출고 지시  →  피킹  →  검품  →  포장  →  상차  →  전표 발행
(무엇을     (창고에서  (다른     (규격에   (결속·   (거래명세서
 얼마나)     집는다)   사람이    맞게)     고정)     ·송장)
                       확인)

각 단계마다 "누가 무엇을 확인했는지"가 남아야 나중에 문제가 났을 때 어디서 틀렸는지 찾을 수 있어요.

피킹 방식 세 가지

방식어떻게장점단점맞는 상황
오더 피킹(싱글)주문 1건마다 창고를 한 바퀴단순하고 오출하가 가장 적음, 검품 쉬움이동 거리가 김. 주문이 많으면 비효율주문 건수는 적고 한 건의 품목 수가 많을 때
배치 피킹(총량)여러 주문을 합쳐 품목 단위로 한 번에 집고 나중에 주문별로 분류이동 거리 최소, 생산성 높음분류 단계에서 섞이면 여러 주문이 동시에 틀림같은 품목이 여러 주문에 반복될 때
존 피킹(구역)창고를 구역으로 나눠 담당자가 자기 구역만 집고 다음 구역으로 넘김이동 최소, 담당자가 구역을 완전히 숙지구역 인계 지점에서 누락, 구역별 부하 불균형창고가 넓고 품목 수가 많을 때

실무에서는 존 피킹으로 집고 배치로 묶는 혼합형을 많이 씁니다. 다만 규칙이 하나 있어요.

> 서열납품 자재는 배치 피킹을 하지 않습니다. 순서가 생명인데 총량으로 집으면 순서 정보가 사라집니다. 서열 자재는 지시된 순서 그대로 집어 순서대로 적재하세요.

오출하를 막는 4중 장치

1. 로케이션과 품번을 둘 다 스캔한다

품번만 찍으면 엉뚱한 자리에 놓여 있던 물건을 잡지 못해요. 자리를 찍고 물건을 찍어야 두 정보가 교차 검증됩니다.

2. 지시는 화면·불빛으로, 종이는 보조로

디지털 피킹(DPS)은 해당 로케이션에 램프가 켜지고 수량이 표시됩니다. 종이 리스트는 줄을 잘못 보는 실수가 반드시 나와요.

3. 검품은 피킹한 사람이 하지 않는다

자기가 한 실수는 자기 눈에 안 보입니다. 검품자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잡히는 오류가 많아요.

4. 중량으로 최종 확인한다

품번이 맞아도 수량이 하나 빠지는 실수는 눈으로 못 잡습니다. 무게로 잡으려면 조건이 있어요. 빠진 1개의 무게가 허용 오차보다 커야 합니다. 위 예에서 허용 ±1%는 ±0.645kg이라 브래킷 1개(1.2kg)는 잡히지만, 볼트세트 1조(0.35kg)가 빠지면 그대로 통과합니다. 그래서 중량 검증은 (1) 허용 오차를 그 포장에 든 가장 가벼운 품목 개당 중량의 절반 이하로 잡거나, (2) 경량 소물은 별도 계수기·계량으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무게는 만능이 아니라 '무거운 품목의 수량 누락'에만 강한 장치예요.

출고 지시: 브래킷 A(개당 1.2kg) 40개 + 볼트세트(개당 0.35kg) 40조

이론 중량 = (1.2 × 40) + (0.35 × 40)
          = 48.0 + 14.0 = 62.0kg
포장재 자중 = 2.5kg
            ────────
예상 총중량 = 64.5kg   (허용 ±1% → 63.9 ~ 65.1kg)

실측 = 63.3kg  →  하한 미달
차이 1.2kg = 브래킷 1개분  →  개봉 확인 결과 39개, 1개 누락

포장과 라벨

상황기준
정밀 가공품개별 완충. 면 접촉 부위는 도막 보호
해상 운송·장기 보관방청유 또는 기화성방청(VCI) 필름. 부울경 항만 인근은 염분·습도가 높아 발청이 빠릅니다
수출용 목재 포장재소독처리(열처리·훈증)와 ISPM 15 마크 필수. 없으면 상대국 반송
중량물지게차 포크 진입 방향 표시, 무게 표기
혼적한 파렛트에 두 로트를 섞지 않습니다. 섞으면 문제 시 회수 범위가 두 배가 돼요

라벨에는 최소한 품번·품명·수량·로트번호·납품처가 들어가야 합니다. 원청이 요구하는 라벨 규격이 있으면 처음부터 그 규격으로 만드세요. 나중에 다시 붙이는 비용이 더 큽니다.

전표 — 물건과 서류는 같이 움직입니다

  • 거래명세서(납품서): 품번·수량·로트·납품일. 수령자 서명을 반드시 받습니다
  • 출고 전표와 실물이 다르면 실물을 고치지 말고 전표를 멈추세요. 임의로 맞추면 그 순간 장부가 소설이 됩니다
  • 반품·교환으로 나가는 물건도 반드시 전표를 끊습니다. "잠깐 빌려주는 것"이 가장 많이 사라져요

흔한 실수와 결과

실수결과
유사 품번 오출하 (…-01 vs …-02)고객 라인 정지, 긴급 특송비, 클레임
서열 순서 뒤바뀜완성차 조립 라인 정지 — 협력사에 가장 치명적
로트 혼적문제 발생 시 회수 범위가 통제 불능으로 커짐
스캔 생략하고 물건만 반출장부에는 있는데 실물이 없음. 실사 때 원인 못 찾음
상차 후 결속 미흡운송 중 파손. 우리 잘못인지 운송사 잘못인지 다툼
검품을 피킹한 사람이 함오류가 그대로 통과

경력 과정

1. 재고관리 기법(약 25분)

안전재고, 발주점(ROP), EOQ, MRP의 원리와 적정 재고 유지 전략을 학습합니다.

재고는 자산이 아니라 얼어붙은 현금입니다

재무제표에는 자산으로 잡히지만, 현장에서 재고는 쓰지도 못하고 묶여 있는 돈이에요. 창고 임차료, 관리 인건비, 변질·진부화, 금융비용이 계속 나갑니다.

그렇다고 줄이기만 하면 결품이 나요. 결품은 라인 정지·긴급 특송·납기 지연으로 재고비용보다 훨씬 비쌉니다. 재고관리는 이 둘 사이에서 근거 있는 지점을 잡는 일입니다. "감으로 넉넉히"는 관리가 아니에요.

안전재고 —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

수요와 리드타임이 일정하다면 안전재고는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는 둘 다 흔들리니까 두는 거예요. 다만 아래 기본식은 리드타임이 일정하고 수요만 흔들릴 때의 식입니다. 리드타임 편차가 큰 공급사(해외 조달, 외주 도금·열처리 등)라면 SS = Z × √(LT × σ_d² + d² × σ_LT²) 로 리드타임 편차(σ_LT)까지 넣어야 합니다. 기본식만 쓰면 안전재고가 실제보다 적게 나와 결품이 나요.

안전재고(SS) = Z × σ × √LT

  Z  : 목표 서비스수준 계수
       90% → 1.28 / 95% → 1.65 / 97.5% → 1.96 / 99% → 2.33
  σ  : 일 사용량의 표준편차
  LT : 조달 리드타임(일)

예) 브래킷 A
  일평균 사용량      400개
  일사용량 표준편차   60개
  조달 리드타임       9일
  목표 서비스수준    95% (Z = 1.65)

  SS = 1.65 × 60 × √9
     = 1.65 × 60 × 3
     = 297개   →  운영값 300개

서비스수준을 95%에서 99%로 올리면 계수가 1.65에서 2.33으로 뜁니다. 안전재고가 약 1.4배가 돼요. 모든 품목을 99%로 두면 창고가 터집니다. 등급별로 다르게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발주점(ROP) — 언제 주문할 것인가

발주점(ROP) = (일평균 사용량 × 리드타임) + 안전재고
            = (400 × 9) + 300
            = 3,600 + 300
            = 3,900개

의미: 재고가 3,900개로 떨어지는 순간 발주한다.
      발주 후 9일 동안 평균 3,600개를 소진하고,
      남은 300개가 리드타임 지연과 수요 급증을 흡수한다.

> 리드타임을 공급사가 말한 납기로 쓰면 반드시 틀립니다. 실제 리드타임은 사내 발주 승인 대기 + 공급사 생산 + 운송 + 입고 검수 완료까지예요. 이 전체를 재보면 공급사가 말한 납기보다 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얼마나 긴지는 품목·공급사·조달 경로마다 달라서 남의 숫자를 가져다 쓰면 안 됩니다. 최근 실적으로 직접 재세요(다음 절 참고).

경제적 발주량(EOQ) — 얼마씩 주문할 것인가

발주를 자주 하면 발주비용이 늘고, 한 번에 많이 하면 보관비용이 늘어요. 그 합이 최소가 되는 지점입니다.

EOQ = √(2 × D × S ÷ H)

  D : 연간 소요량
  S : 1회 발주비용 (발주·검수·입고 처리 인건비 등)
  H : 개당 연간 재고유지비

예) 브래킷 A
  D = 400개/일 × 250일 = 100,000개
  S = 50,000원/회
  H = 단가 2,000원 × 유지비율 25% = 500원/개·년

  EOQ = √(2 × 100,000 × 50,000 ÷ 500)
      = √20,000,000
      ≈ 4,472개   →  운영값 4,500개

  연간 발주 횟수 = 100,000 ÷ 4,500 ≈ 22회  (약 월 2회)

EOQ는 수요와 단가가 일정하다는 가정 위에 있습니다. 실제로는 최소발주단위(MOQ), 박스·파렛트 단위, 컨테이너 적입량, 수량 할인에 맞춰 조정해요. 계산값은 출발점이지 답이 아닙니다.

등급별로 관리 방식을 다르게

전 품목을 같은 강도로 관리하면 A품목에 쓸 시간을 C품목에 씁니다.

등급발주 방식실사 주기서비스수준관리 주체
A정기발주 + 소요량 재산정(주 단위), MRP 연동월 1회 이상 순환실사98~99%구매 담당이 직접
B정량발주(ROP 도달 시 EOQ만큼)분기 1회95%시스템 알림 기반
C2-BIN 방식 — 앞통이 비면 뒷통을 쓰기 시작, 그 순간이 발주 신호연 1회넉넉히현장 자율

2-BIN은 볼트·와셔·장갑·연마석처럼 싸고 많이 쓰는 것에 강력해요. 계산도 시스템도 필요 없고, 빈 통이 곧 발주서입니다.

정량발주 vs 정기발주

구분정량발주(ROP)정기발주
발주 시점재고가 발주점에 닿을 때 (불규칙)정해진 주기마다 (예: 매주 화요일)
발주 수량항상 같음(EOQ)매번 다름 (목표재고 − 현재고)
필요 조건재고를 상시 파악할 수 있어야 함주기마다 재고 확인만 하면 됨
안전재고상대적으로 적음검토주기 + 리드타임을 덮어야 해 더 많음
맞는 품목수요가 안정적인 표준품같은 공급사에서 여러 품목을 묶어 받을 때

MRP — 부품 수요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계산하는 것

  • 독립수요(완제품): 시장이 결정 → 예측의 영역
  • 종속수요(부품·자재): 완제품 계획이 결정 → 계산의 영역
생산계획(MPS) × 자재명세서(BOM) = 총소요량
총소요량 − 현재고 − 입고예정 = 순소요량
순소요량을 리드타임만큼 앞당겨 발주 (Lead Time Offsetting)

부품 수요를 통계로 예측하고 있다면 그건 방법이 틀린 겁니다. BOM에서 나와야 해요.

부울경 협력사는 원청에서 포캐스트(예상 물량)와 확정 오더를 함께 받는 구조가 많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지 않으면 재고가 요동쳐요.

  • 확정 구간: 변경 불가. 이 구간 물량은 자재를 확보해도 안전
  • 포캐스트 구간: 참고용. 여기 물량으로 자재를 사두면 오더가 줄었을 때 그대로 불용재고

원청이 확정 구간을 몇 주로 주는지 계약상 확인하고, 그 안에서만 자재를 확정 발주하는 게 원칙입니다.

재고회전율 — 관리가 되고 있는지 보는 지표

재고회전율 = 연간 매출원가 ÷ 평균 재고금액
평균 재고금액 = (기초재고 + 기말재고) ÷ 2

예) 연간 매출원가 48억원
    기초재고 4.2억원, 기말재고 3.8억원

    평균재고 = (4.2 + 3.8) ÷ 2 = 4.0억원
    회전율   = 48 ÷ 4.0 = 12회/년
    재고일수 = 365 ÷ 12 ≈ 30일

30일치 재고를 늘 깔고 있다는 뜻이에요. 회전율이 12에서 15로 오르면 재고일수는 24일로 줄고, 같은 매출을 더 적은 현금으로 돌리게 됩니다.

> 전사 평균 회전율만 보면 아무것도 안 보여요. 등급별·품목군별로 나눠서 봐야 어디가 막혀 있는지 나옵니다. 평균 뒤에 회전율 0.5인 불용재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틀리는 것

문제왜 생기나어떻게
안전재고를 한 번 정하고 몇 년 방치담당자가 바뀌며 근거가 사라짐반기 1회 재산정. 수요·리드타임 실적으로
리드타임을 공급사 말대로 입력실측을 안 해봄최근 20건의 실제 발주→입고 완료 일수 평균과 편차
결품이 나면 안전재고만 늘림원인을 안 봄결품 원인이 리드타임 지연인지 수요 급증인지 구분. 원인이 다르면 대책도 다름
불용재고를 계속 안고 감폐기 결재가 부담1년 무이동 = 관리대상 규칙을 세우고 등급 분리. 매각·전용·폐기를 정기 안건으로
장부 재고를 믿고 계산실제 정확도를 모름재고 정확도가 낮으면 모든 계산이 무의미합니다. 다음 장 참고

2. WMS 시스템 활용(약 25분)

창고관리시스템(WMS)의 기본 기능, 실시간 재고 조회, 재고 실사 절차를 배웁니다.

재고 정확도가 95%면 아무도 시스템을 안 믿습니다

95%는 좋아 보이지만, 로케이션 400개 중 20개가 틀렸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그 20개가 어느 것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담당자는 결국 매번 창고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요. 확인할 거면 시스템이 왜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WMS 이야기를 정확도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시스템은 정확도를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정확도를 유지할 규율이 있는 조직에서만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재고 정확도는 이렇게 셉니다

재고 정확도 = (일치한 로케이션 수 ÷ 실사한 전체 로케이션 수) × 100

주의: "총 수량 일치율"로 계산하면 안 됩니다.
  A로케이션 +50개, B로케이션 -50개  →  총량 차이는 0
  하지만 두 로케이션 모두 틀린 것 → 정확도 0%

예) 실사 로케이션 400개 중 372개 일치
    정확도 = 372 ÷ 400 = 93.0%

현실적인 목표는 전체 99% 이상, A품목 99.5% 이상입니다. 총량 기준으로 세면 늘 좋아 보이니까, 반드시 로케이션 단위로 세세요.

일제실사 vs 순환실사

구분일제실사순환실사
방법정해진 날 전 품목을 한꺼번에매일 일부 로케이션을 돌아가며
조업하루~이틀 창고·생산 정지정지 없음
인원대규모 동원, 비숙련자 투입소수 전담자
정확도그 시점만 맞고 다음 날부터 다시 벌어짐상시 유지
원인 규명기간이 길어 차이 원인을 못 찾음며칠 내 발생이라 전표 역추적 가능
개선숫자만 맞추고 끝원인별로 프로세스를 고칠 수 있음

일제실사의 근본 한계는 원인을 못 찾는다는 거예요. 1년 치 차이를 놓고 "어디서 틀렸을까"를 물으면 답이 안 나옵니다. 순환실사는 "지난 며칠간의 전표"만 보면 되니 원인이 잡혀요.

회계 결산 목적으로 일제실사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는데, 순환실사 기록과 정확도 지표를 갖추면 대체가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계 담당·감사인과 미리 협의하세요.

순환실사 설계 — 실제로 돌릴 수 있는 양인가

전체 품목 1,200종 / 연간 근무일 250일

A품목 120종 × 연 12회 = 1,440건
B품목 360종 × 연  4회 = 1,440건
C품목 720종 × 연  1회 =   720건
                        ───────
             연간 총    = 3,600건

1일 실사량 = 3,600 ÷ 250 = 14.4  →  하루 15품목

하루 15품목이면 전담 조직 없이도 돌릴 수 있는 수준이에요. 다만 실제 소요 시간은 품목당 계수 난이도와 차이 발생 시 재확인·역추적 부하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2주 정도 시범 운영하며 직접 재보고 1일 배정량을 조정하세요. 이게 창고를 이틀 세우는 일제실사보다 싸고, 정확하고, 개선까지 됩니다.

실사할 때 지킬 것

  • 실사자는 장부 수량을 보지 않고 셉니다 — 숫자를 먼저 보면 그 숫자로 보여요(블라인드 카운트)
  • 실사 시간대에 입출고를 멈추거나, 이동 중 재고를 별도 표시합니다
  • 차이가 나면 다른 사람이 재확인 — 인접 로케이션과 유사 품번까지 같이
  • 실사 결과는 당일 마감. 며칠 미루면 그 사이 이동이 섞입니다

차이가 났을 때 — 숫자만 맞추면 안 됩니다

  1. 재확인 (다른 사람이, 인접 로케이션·유사 품번 포함)
  2. 전표 역추적 — 최근 입출고 이력, 미처리 전표, 반품·불량 이관 내역
  3. 원인 분류 — 전산 미처리 / 오피킹 / 오로케이션 / 파손·폐기 미등록 / 계량 오류 / 도난
  4. 조정 전표 발행 — 원인 코드와 승인자 없이는 조정하지 않습니다

> 원인 없이 숫자만 맞추는 조정은 정확도를 올리는 게 아니라 문제를 지우는 것입니다. 다음 달에 똑같이 틀려요. 원인 분류가 쌓이면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WMS가 실제로 바꾸는 것

영역시스템 없을 때있을 때
로케이션사람의 기억. 고정 로케이션 강제프리 로케이션 운영 가능 → 보관 효율 상승
이력 추적전표 파일을 뒤짐품번·로트·시각·작업자까지 즉시 조회
피킹 지시종이 리스트, 순서는 작업자 재량최단 동선 정렬 + 스캔 검증
재고 조회창고에 가서 눈으로실시간. 가용재고와 할당재고 구분
실사일제실사순환실사 대상 자동 배정
FIFO사람의 선의시스템이 가장 오래된 로트를 지정

가장 큰 효과는 가용재고와 할당재고의 구분이에요. 수기 관리에서는 창고에 물건이 있어도 이미 다른 오더에 잡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있는 줄 알고 약속했다가 결품이 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도입 전에 이것부터 — 안 하면 실패합니다

  • 로케이션 코드 체계 확정 + 실물 라벨 부착 완료
  • 품번 체계 정리 — 같은 물건에 품번이 두 개인 것들을 먼저 통합
  • 기준정보 정비 — 품목별 포장단위, 개당 중량, 치수, 유효기간 관리 여부
  • 현재 정확도를 실사로 확인 — 반드시 로케이션 기준으로. 앞에서 본 목표(전체 99%, A품목 99.5%)에 못 미치면 원인 정리부터 하고 도입하세요. 틀린 재고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 예외 프로세스 정의 — 반품, 불량 이관, 임가공 출고, 무상 샘플, 긴급 불출
  • 작업자 교육 —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으면 화면 용어를 최소화하고 픽토그램·다국어 라벨 병행

> 재고가 틀린 채로 WMS를 켜면, 틀린 재고가 더 빠르게 전파될 뿐입니다.

바코드와 QR — 무엇에 무엇을 쓰나

구분1차원 바코드 (Code 128 등)QR / 데이터매트릭스
담는 정보단순 Code 128은 품번 정도. 단 GS1-128(구 UCC/EAN-128) 은 응용식별자(AI)로 로트(10)·유효기한(17)·수량(37)·SSCC(00)까지 담습니다품번 + 로트 + 수량 + 일자를 훨씬 좁은 면적에
훼손 내성약함. 긁히면 판독 불가오류정정 기능으로 일부 훼손도 판독
크기가로로 길어 작은 부품에 부담정사각형이라 소형 부품에도 부착
용도박스·파렛트 라벨, 로케이션 라벨소형 부품, 금속 직접 마킹(DPM)

라벨 세 종류를 구분하세요

  • 로케이션 라벨 — 자리에 붙는다. 절대 움직이지 않음
  • 품목 라벨 — 물건에 붙는다
  • 파렛트/용기 라벨 — 그 파렛트에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를 한 장으로. 파렛트 1회 스캔으로 전체 이동 처리가 되어 입출고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부착·재질 원칙

  • 항상 같은 위치·같은 높이에. 매번 찾는 시간이 쌓이면 큽니다
  • 지게차 운전석에서 보이는 방향
  • 방청유·절삭유·용접 스패터·옥외 보관 환경이면 내유·내열 라벨을 쓰세요. 일반 라벨은 몇 주면 판독 불가가 됩니다
  • 원청 EDI나 납품 라벨 규격이 있으면 처음부터 그 규격으로. 사내 코드만 만들었다가 나중에 전면 재작업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도입 후 무너지는 전형적인 패턴

패턴결과
스캔을 나중에 몰아서 한다실시간 재고가 거짓말이 됨. 시스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짐
예외 건만 엑셀로 병행 관리진실이 두 개가 됨. 결국 엑셀이 이깁니다
훼손 라벨을 방치하고 수기 입력오타 → 정확도 붕괴
관리자만 교육하고 현장은 어깨너머실제로 스캔하는 사람이 규칙을 모름
정확도를 측정하지 않음무너지고 있다는 걸 결품이 날 때까지 모름

> 매월 재고 정확도 한 숫자를 게시하세요. 측정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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